설·신학기·밸런타인데이… 유통계, 어떤 보따리 풀까
이마트, 카카오 '춘식이' 기획상품
하이마트, 가전 최대 40만원 할인
유통업계가 2월 선물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기획전을 앞다퉈 전개한다. 설 연휴와 밸런타인데이, 졸업·입학식 등이 포함돼 있어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설 선물 수요를 잡기 위해 SSG닷컴(쓱닷컴)의 백화점몰을 통해 지역별 특색이 담긴 로컬 브랜드 상품을 확대한다. 신세계가 마련한 로컬브랜드 상품은 해당 지역에서 소량 생산되는 제철 과일이나 축산, 수산물 등이다.
신세계는 올해 설 연휴가 길지 않아 고향을 찾는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로컬브랜드 품목을 280여종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1월 한 달간(2∼29일) 쓱닷컴 백화점몰의 농·축·수산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증가했고, 온라인 선물하기 전문관에서도 농·축·수산물 매출이 43% 증가했다.
신세계는 온라인 선물세트 물량도 30% 늘리기로 했다. 이마트는 '밸런타인데이'(2월 14일) 수요 선점을 위해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춘식이'를 활용한 기획 상품을 출시하고 이마트24와 공동 마케팅을 한다. 이마트와 편의점 이마트24가 춘식이 캐릭터를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각 유통 채널의 고객 특성에 맞춰 차별화 상품을 구성하는 전략을 펼친다.
이마트가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ABC초콜릿, 미니크런키, 허니버터칩, 참붕어빵, 오예스 등 초콜릿·과자류 12종이다. 패키지에 춘식이 캐릭터가 새겨진 것이 특징이다. '1020세대' 고객 비중이 높은 이마트24에서는 틴거울, 파우치, 무릎담요 등을 준비했다.
이마트는 관계자는 "그동안 양사 협업은 이마트의 콘텐츠가 자회사인 이마트24에 활용되는 방식이었는데 이번에는 자회사의 콘텐츠가 이마트로 '역도입'됐다"고 말했다.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과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몰에서도 초콜릿이나 와인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밸런타인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졸업·입학 선물 수요를 공략한다. 노트북과 모니터, 프린터 등 IT 가전 최대 성수기인 점을 고려해 상품할인, 동시 구매 할인, 다품목 구매 할인 등 구매 조건에 따라 최대 40만원을 할인해 준다.
매장에서 애플 '맥북 에어 M1' 행사상품 구매 시 선착순 200명에게 30만원 모바일상품권을 준다. 고등학생·대학생은 카카오톡이나 토스로 학생 인증 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40만원 할인쿠폰을 받는다.
삼성전자 '갤럭시북4' 시리즈와 LG전자 '그램 시리즈', 에이수스(ASUS) '게이밍 노트북'과 함께 캐논 복합기, 씨게이트 2TB 외장하드, 로지텍 무선 마우스, 주연테크 모니터 등을 동시에 구매하면 최대 13만5000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에이수스 게이밍 노트북과 HP 파빌리온 등 글로벌 브랜드 노트북 행사상품을 구매하면 상품 할인과 함께 모바일상품권 5만원권을 더 준다.
김승근 롯데하이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인기 브랜드부터 중저가 브랜드, 신상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이달 프리미엄 선물 기획전 '올 유 원트'를 진행한다. 명품 전문관인 '우아럭스(OOAh luxe)'를 통해 에르메스 잡화와 구찌 숄더백, 페라가모 벨트, 로즈몽 시계 등 250여종을 선보인다.
몽블랑 남성 반지갑·카드지갑 선물 세트를 35만원대에 판매하는 등 온라인 최저가로 자부하는 명품 제품도 내놓는다. 또 디지털 기기(삼성·다이슨)와 뷰티 제품(설화수·조말론·에스티로더), 가공식품(고디바·바찌) 가운데 인기 상품도 프리미엄 선물로 소개한다.
고광일 11번가 영업기획담당은 "가성비에 집중된 소비 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2월은 프리미엄 선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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