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발생 첫해, 치매 위험 3배 증가

문세영 기자 2024. 2. 1. 1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뇌졸중 환자는 치매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발생 첫해에 치매 위험이 3배 가까이 높아진다는 점이 확인됐다.

뇌졸중 중 뇌혈관이 파열돼 출혈이 발생하는 뇌내출혈 생존자는 150% 가까이 치매 위험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뇌졸중 재발을 막고 치매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생활습관 변화가 필요하다"며 "뇌졸중 환자 대상으로 인지기능 저하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뇌졸중 재발을 막는 금연, 신체활동 등 혈관 건강을 향상시키는 생활습관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뇌졸중 환자는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Pikovit4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뇌졸중 환자는 치매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발생 첫해에 치매 위험이 3배 가까이 높아진다는 점이 확인됐다. 

라에다 준디 캐나다 맥마스터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7~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미국뇌졸중학회 컨퍼런스에서 뇌졸중이 발생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크게 상승한다는 예비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뇌졸중은 뇌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뇌졸중과 치매의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거주하는 1500만명 이상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최근 뇌졸중을 겪은 18만904명을 추려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경험한 적이 없는 그룹, 뇌졸중 경험은 없고 심장마비 경험은 있는 그룹과 비교했다. 

그 결과 치매 위험은 뇌졸중 발생 후 첫 1년간 가장 높았다. 뇌졸중군은 치매 위험이 대조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후 5년간은 치매 위험이 오히려 1.5배 감소했지만 그 다음부터 20년 후까지는 지속적으로 위험이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평균 5.5년 추적 기간 동안 뇌졸중 생존자의 19%에서 치매가 발생했다. 뇌졸중 환자는 일반 인구 및 심장마비 경험 인구보다 평균 치매 위험이 80% 가까이 높았다. 뇌졸중 중 뇌혈관이 파열돼 출혈이 발생하는 뇌내출혈 생존자는 150% 가까이 치매 위험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뇌졸중이 재발한 환자는 치매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는 점도 확인했다. 뇌졸중이 반복될수록 인지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부위가 더욱 손상되고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뇌졸중 재발을 막고 치매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생활습관 변화가 필요하다”며 “뇌졸중 환자 대상으로 인지기능 저하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뇌졸중 재발을 막는 금연, 신체활동 등 혈관 건강을 향상시키는 생활습관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