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쟁 위협 속 미국 조야 ‘중국 역할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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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북한의 '전쟁 결심론'이 대두한 가운데 미국 조야에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재차 나오고 있다.
가장 강한 대북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원하는 중국이 최근 북·러 밀착을 경계하고 있다는 분석에 기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미국의 움직임은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는 것을 중국이 반기지 않는다는 점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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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北외교 관여” 中에 촉구
연초 북한의 ‘전쟁 결심론’이 대두한 가운데 미국 조야에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재차 나오고 있다. 가장 강한 대북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원하는 중국이 최근 북·러 밀착을 경계하고 있다는 분석에 기초한 것으로 보인다.
1일 미 국무부에 따르면 매튜 밀러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중국과의 대화에서 중국에 촉구한 것 중 하나는 북한이 외교에 관여하고 그러한 행동에 동참하도록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이용하라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25, 26일 태국 방콕에서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북한의 최근 행동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중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가안보회의(NSC)는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간 관계 증진과 그것이 김정은의 의도에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해 이러한 우려를 중국 측에 직접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북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최근 미국의 움직임은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는 것을 중국이 반기지 않는다는 점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드니 사일러 전 NSC 한반도국장은 최근 미국의소리(VOA)와의 대담에서 “중국은 북·러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초조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는 미국과 한국에 중국과 관여할 외교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것에 대한 질문에 “북·러 사이의 양자 교류”라고만 짧게 답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해 11월 한·미 외교장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북한과 독특한 관계를 맺고 있고, 이에 따라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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