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뇌에 컴퓨터 이식 성공…"획기적 진전 이뤄"

중국 칭화대, 첫 NEO 이식 성공 발표
"머스크의 뉴럴링크보다 덜 침습적"

[서울=뉴시스] 지난해 10월 24일 중국 칭화대의 NEO 브레인칩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최초로 이식받은 환자가 의수의 도움을 받아 물체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사진은 임플란트를 이식 받고 재활 중인 환자의 모습. (사진=칭화대) 2024.02.0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민 인턴 기자 = 중국 칭화대 연구진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뉴럴링크'에서 발표한 뇌 임플란트 기술과 유사한 연구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뉴럴링크의 발표 하루만이다.

지난달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칭화대 연구팀은 무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임플란트 '신경 전자 기회'(Neural Electronic Opportunity·NEO)를 개발해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BBC등은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가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술은 신체가 마비된 환자가 뇌만을 이용해 컴퓨터를 제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중국 칭화대가 개발한 NEO는 뉴럴링크와 달리 뇌신경 조직에 칩을 직접적으로 삽입하지 않고 전극을 뇌와 두개골 사이의 경막 외 공간에 배치한다. 칭화대 관계자는 "임플란트가 지속 가능해지려면 뇌 조직에 덜 침습적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칭화대 연구진에 따르면 NEO 시스템을 처음 이식한 환자는 14년 전 교통사고로 척수가 손상된 사지 마비 환자이고, 작년 10월 24일 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현재 환자는 자택에서 재활치료를 받은 지 3개월 만에 의수를 사용해 손으로 물체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칭화대 관계자는 "기계 학습 알고리즘의 도움으로 환자가 혼자서 먹고 마실 수 있게 되었다"며 "추가 재활과 개발을 통해 여러 가지 신체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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