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처음 볼 공들...그냥 느껴봐!” 김하성이 이정후에게 전한 조언 [현장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2. 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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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정후는 김하성이 '태어나서 처음 보는 공들을 볼 것이니 와서 느껴보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정후보다 먼저 출국길에 오른 김하성은 "'이정후가 이정후한다'는 시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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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히어로즈 시절 동료이자 어느덧 우러러보는 빅리그 선배가 된 김하성(28), 이정후(25)에게 어떤 조언을 했을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하성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4년 계약에 합의한 김하성은 세 시즌 만에 골드글러브급 내야수로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 적으로 만난다. 사진= MK스포츠 DB
이정후는 김하성이 ‘태어나서 처음 보는 공들을 볼 것이니 와서 느껴보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누구의 공은 이렇게 온다, 누구의 공은 저렇게 온다, 이렇게 말하기보다 ‘그냥 와서 느껴’ 이런식의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보통의 사람들은 이런 말을 들으면 겁을 먹기 마련. 그러나 이정후는 달랐다. “빨리 느껴보고 싶다”며 빅리그 투수들을 상대하는 기대감을 전했다.

두렵지는 않을까? 그는 “(몸에) 맞히지만 않는다면 두려운 것은 없다. 맞히면 아프니까”라며 웃었다. “맞으면 무서울 거 같긴한데 타석에 들어서면 두려운 것보다 ‘이런 공도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이를 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이정후보다 먼저 출국길에 오른 김하성은 “‘이정후가 이정후한다’는 시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었다.

둘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근교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가까운 곳이기에 캠프 기간 만날 기회도 있을 것이다.

이정후는 “만날 수 있으면 만날 것이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형이 잘 알려주고 있다. 형도 좋은 성적 거두실 일만 남았는데 중요한 시즌 앞두고 아프지 않고 하시는 대로 잘돼서 좋은 성적 내셨으면 좋겠다”며 김하성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평소에는 이렇게 다정하게 감사 인사를 주고받는 선후배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적으로 만난다. 당장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개막전 상대가 샌디에이고다.

앞서 김하성은 “정후가 치면 봐주는 것 없이 잡도록 하겠다”는 말로 이정후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이 말을 전해 들었던 이정후는 “(내 타구를 하성이 형이) 봐주면 그것은 같은 팀 투수들에게 예의가 아니고, 우리를 보러 와주신 팬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다”라며 김하성의 말에 동의했다.

이어 “경기할 때는 사적인 감정은 모두 빼고 선수 대 선수로서 상대해야한다. 나도 형이 치면 이빨로라도 잡을 것”이라며 김하성에게 절대 지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인천공항=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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