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자신있다” 조규성 짧은 대답에 빵 터진 기자들

도하/이영빈 기자 2024. 2. 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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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왼쪽)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조규성이 1일(현지시간)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재만 스포츠조선 기자

“넵, 자신 있습니다.”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27·미트윌란)이 1일 카타르 도하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짧게 대답하자 기자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통계 매체가 한국의 승리 확률을 40%라고 분석했다. 그래도 자신있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이날 통계 매체 옵타는 슈퍼컴퓨터로 분석한 결과 한국의 호주전 승리 확률이 47.3%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승리 확률이 50% 아래로 떨어진 건 처음이다. 하지만 조규성은 짧게 자신있다 말했고,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은 “선수가 그렇다니 나도 그렇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조규성은 다른 질문에도 짧고 굵게 답변했다. 한 호주 기자는 ‘한국은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호주에 1대2로 졌었다. 그때를 기억하느냐’라고 물었다. 조규성은 “그땐 내가 없었다.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안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조규성은 이어 “호주는 팀 자체가 단단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수비도 그렇고 좋은 공격수도 많다. 그렇지만 우리는 더 빠르고 날렵한 선수들이 많다. 득점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동안 쏟아진 비난에 대해서도 답했다. 조규성은 지난 조별리그 3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며 부진했다. 그러자 조규성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니까 그렇다’ ‘머리 기르면서 겉 멋을 부린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조규성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운동 선수로서 겪을 수 밖에 없는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도 그렇다. 명상을 하고 책을 읽는 게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라면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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