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자동차사, 中신장 강제노동 생산 알루미늄 사용…HRW

유세진 기자 2024. 2. 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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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도요타 등 주요 자동차회사들은 중국으로부터 공급받아 사용하는 부품들이 강제노동에 의해 생산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휴먼라이츠워치(HRW)가 1일 밝혔다.

미국에 본부를 둔 HRW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제조사 중 일부가 중국 서부 신장(新疆) 지역 등의 위구르족 및 다른 소수 민족들의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것으로 알려진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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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유엔의 신장위구르자치구 반인륜적 범죄 지적 별무 소용
中정부 압력에 굴복·중국내 사업에 대해 다른 나라보다 통제 느슨
[우루무치(中 신장위구르자치구)=AP/뉴시스]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북서부 우루무치 외곽에 2021년 4월22일 SAIC 폭스바겐 공장이 보인다.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도요타 등 주요 자동차회사들은 중국으로부터 공급받아 사용하는 부품들이 강제노동에 의해 생산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휴먼라이츠워치(HRW)가 1일 밝혔다. 2024.02.01.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도요타 등 주요 자동차회사들은 중국으로부터 공급받아 사용하는 부품들이 강제노동에 의해 생산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휴먼라이츠워치(HRW)가 1일 밝혔다.

미국에 본부를 둔 HRW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제조사 중 일부가 중국 서부 신장(新疆) 지역 등의 위구르족 및 다른 소수 민족들의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것으로 알려진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중국은 오랫 동안 동화(同化)와 대량 구금 운동의 일환으로 위구르족과 다른 투르크계 소수민족에게 공장 노동을 강제하는 노동 이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2022년 유엔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었다. 이 지역에서는 테러와 분리주의를 겨냥한 중국의 조치로 100만명 이상의 위구르인들이 임의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AP통신이 팩스로 보낸 관련 질문에 즉각 답변하지 않고 있다.

HRW 보고서는 수십 종의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재료인 알루미늄이 이념적 세뇌에 시달리고 이동의 자유가 제한받고 있는 노동자들의 강제노동에 연관됐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회사 진술, 중국 정부 문서, HRW와 다른 단체들의 이전 연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미국은 2022년부터 신장에서 생산된 모든 상품의 수입업자들에게 처벌을 피하려면 강제노동으로 생산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도록 요구해 왔다.

HRW는 신장산 알루미늄의 경우 중국의 다른 지역으로 운송돼 합금으로 만들어질 때 그 기원을 추적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알루미늄 공급의 15% 이상과 세계 공급의 약 9%가 신장에서 발생한다. 세계 자동차 산업은 차량 프레임부터 바퀴 및 배터리 포일에 이르는 부품에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됐으며 배터리로 구동되는 전기자동차의 최대 제조국이다. HRW 보고서에 기재된 회사들에는 중국 전기자동차 대기업 BYD도 포함됐다.

한편 영국에 본부를 둔 산업단체 국제알루미늄연구소는 2019년∼2050년 사이 알루미늄의 세계 수요가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짐 워밍턴 HRW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세계 자동차 산업의 지배적 역할을 하는 만큼 중국 정부가 중국으로부터 자동차 부품을 공급받는 기업들에 부품이 강제노동에 의해 생산된 것이 아님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것아 강제노동을 이용하거나 강제노동에 따른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외국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 정부의 압력에 굴복하고, 다른 나라들에서보다 중국 내 사업에 대한 통제를 느슨하게 허용함으로써 공급망에서 강제노동을 사용할 위험이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대부분의 외국 자동차 회사는 주요 부문에 대한 정부 규제로 중국 기업과 합작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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