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못참겠다” 드라마 카이스트 실제 주인공 나섰다…대체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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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카이스트(KAIST) 여주인공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가 현실 정치에 출사표를 던졌다.
황 박사는 24년간 인공위성 연구에 매진해온 과학자로 더불어민주당 6호 인재로 영입됐다.
황 박사는 "저는 과학자로서의 삶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사상 초유의 R&D 예산삭감이라는 철퇴를 맞으면서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를 왜 해야하는지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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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사상 초유의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삭감과 과학계 카르텔 발언으로 현장은 초토화됐습니다. 더 이상 두고볼 수 없어 제가 나서게 됐습니다.”(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드라마 카이스트(KAIST) 여주인공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가 현실 정치에 출사표를 던졌다. 황 박사는 24년간 인공위성 연구에 매진해온 과학자로 더불어민주당 6호 인재로 영입됐다.
연구밖에 몰랐던 그녀가 현실 정치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R&D 예산삭감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대변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황 박사는 “저는 과학자로서의 삶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사상 초유의 R&D 예산삭감이라는 철퇴를 맞으면서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를 왜 해야하는지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은 정부의 우선순위에서 항상 후순위로 밀리고 과학자들의 처우도 더 열악해지고 있다”며 과학계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황 박사는 이번 예산 삭감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도할 젊은과학자들이 현장을 떠나게 되는 일이 빈번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대학과 출연연에서는 학생연구원들과 박사후연구원 등 신진연구자들에게 조기 졸업을 장려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주장하는 학생인건비 풀링제는 해당 연구기관에게 알아서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에 지나지 않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황 박사는 비례대표보다는 본인이 24년간 몸담았던 대전에서의 지역구 출마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회에서 제대로 일을 하려면 비례보다는 지역구 출마가 맞다고 본다”면서 “이 문제는 당의 결정에 따라야겠지만 과학자도 정치를 잘 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황 박사는 향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과학기술 예산을 국가재정 5% 수준으로 확보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정권이 바뀌더라고 과학기술 예산은 변동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과학은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것이고 누구하고도 협력해서 과학자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는 과학정치를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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