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더 있다" 주저없이 불길로…'문경 화재' 소방관 2명 끝내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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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경북 문경시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숨진 김수광 소방교(27)와 박수훈 소방사(35)는 공장 관계자 5명이 빠져나온 뒤 고립 인원이 더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건물 내부로 진입해 화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7분 발생한 육가공 공장 화재를 진화하던 소방관들은 공장 관계자로부터 '5명이 모두 밖으로 나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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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죽음에 전국서 애도물결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시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숨진 김수광 소방교(27)와 박수훈 소방사(35)는 공장 관계자 5명이 빠져나온 뒤 고립 인원이 더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건물 내부로 진입해 화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7분 발생한 육가공 공장 화재를 진화하던 소방관들은 공장 관계자로부터 ‘5명이 모두 밖으로 나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민간인 1명이 더 건물 밖으로 탈출하고, 진술도 오락가락한다는 판단이 들자 박 소방사 등 대원 4명이 건물로 들어갔다.
이후 3층부터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대원 2명은 곧바로 탈출했으나, 김 소방교와 박 소방사는 내부에 고립됐다. 수색에 나선 소방대원들은 이날 0시21분과 오전 3시54분에 각각 두 소방관이 숨져있는 걸 발견했다. 공장 관계자들은 모두 밖으로 빠져나온 뒤였다. 소방 관계자는 “재난 현장 표준작전 절차(SOP)상 혹시 모를 인명 수색을 위해 현장에 들어간 것”이라며 “화점을 찾는 과정에서 급속히 연소가 확대되면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소방은 화재 발생 1시간 후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7대와 인력 331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이날 오전 완전히 진화된 건물은 엿가락처럼 휘어 형체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였다. 건물은 타기 쉬운 샌드위치 패널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은 화재의 원인을 찾기 위해 정밀 감식 중이다.
정부는 순직자들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고 1계급 특진을 결정했다. 소방청은 오는 7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영결식이 열리는 3일까지 전국 소방서에 조기를 게양한다.
오유림 기자/문경=오경묵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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