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필수·지역의료 파격 지원, 의대 대폭 증원도 신속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1일 의료개혁을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필수·지역 의료 강화를 위한 '4대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10조원 이상을 투입해 필수의료 수가를 집중적으로 인상하고 각종 혜택을 지원하면서 일정기간 지역근무를 의무화하는 지역필수의사제 도입이 핵심 내용이다.
필수의료가 취약한 지역에는 더 높은 수가를 적용하는 지역수가제를 도입하고, 필수의료에 특화한 2차 병원을 대상으로 혁신형수가제를 도입하겠다고 정부가 밝힌 것도 그런 차원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할 명분 없어
정부가 1일 의료개혁을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필수·지역 의료 강화를 위한 '4대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10조원 이상을 투입해 필수의료 수가를 집중적으로 인상하고 각종 혜택을 지원하면서 일정기간 지역근무를 의무화하는 지역필수의사제 도입이 핵심 내용이다. 의료사고에 대한 공소 제기를 면제해주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을 추진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무너진 필수·지역 의료 현장을 하루빨리 정상화하는 것은 국가적 과제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토론회에서 "지금은 의료개혁을 추진할 골든타임"이라며 "의료개혁이 일부 반대나 저항 때문에 후퇴한다면 국가의 본질적인 역할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했는데 백번 맞는 말이다. 의료 현장엔 미용·성형 분야 의사들은 차고 넘치지만 생과 사를 가르는 응급실에선 의사 기근에 허덕인다. 저출산 직격탄을 맞은 소아과, 산부인과도 마찬가지다.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을 경험한 많은 이들이 의료개혁 필요성을 절감했다.
의사들의 서울, 수도권 쏠림이 가져온 폐해도 심각하다. 기가 막히는 사례는 한둘이 아니다. 지방의료원은 신장내과 의사를 구하지 못해 투석실을 폐쇄하는 일도 있었다. 더 나은 의사와 병원을 찾아 서울로 몰려드는 지방 환자들이 지금도 많다. 수도권처럼 안락한 생활이 보장되지 않은 지역에서 사명감만으로 의사를 붙잡을 순 없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필수·지역 의료를 살리는 일은 의대 정원 확대만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결코 아니다. 낙수효과를 보려면 필수·지역 의료계의 환경을 먼저 개선해 놓아야 한다. 필수·지역 의료인력에 대한 보상과 법적 보호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뜻이다. 필수의료가 취약한 지역에는 더 높은 수가를 적용하는 지역수가제를 도입하고, 필수의료에 특화한 2차 병원을 대상으로 혁신형수가제를 도입하겠다고 정부가 밝힌 것도 그런 차원이다.
정부는 전공의 처우를 대폭 개선하고, 의료기관을 전문의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는 대책도 내놓았다. 퇴직교수 등이 여러 의료기관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권역의사 인력뱅크도 운영할 것이라고 한다. 아직 정교하게 다듬지 않은 내용도 있고, 논란을 부를 정책도 없지 않다. 의료인 사법리스크 부담은 줄일 필요가 있지만 세부안은 더 심도 있는 검토가 요구된다.
의료개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생명이 걸린 시대적 과제다. 의료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선 의료계의 전향적 태도가 절실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035년이면 국내에서 부족한 의사 수가 1만5000명에 이른다. 이에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1000명 이상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런 마당에 명분도 없이 무조건 반대만 외치는 의사단체에 동조할 국민은 없다. 정부는 "이번에 실패하면 대한민국은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제 성과를 내야 할 마지막 시간이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 한강의 목사 삼촌, 공개 편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
- "절친 부부 집들이 초대했다가…'성추행·불법촬영' 당했습니다"
- "마약 자수합니다"…김나정 前아나운서, 경찰에 고발당해
- 100억 자산가 80대女..SNS서 만난 50대 연인에 15억 뜯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