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도 일한다...’알바 앱’ 회원 5명 중 3명 “설 연휴 알바 계획”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이모(36)씨는 설 연휴 귀성길에 오르는 대신 아르바이트를 할 예정이다. 평소 배달 아르바이트로 부수입을 올리고 있는데, 연휴에는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고향에 가도 친척이 모이는 것도 아니어서 돈을 버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지면서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계속 일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1일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천국’이 지난달 성인 회원 3441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명 중 3명꼴(62.3%)로 오는 9~12일 설 연휴 기간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설 연휴 전 아르바이트 계획을 세웠던 사람 비율인 54%보다 8.3%포인트 늘었다. 설 연휴 고향에 갈 것이라고 답한 비율도 작년 51.9%에서 올해 45.6%로 6.3%포인트 줄었다.
이번 설에 아르바이트 계획을 세운 이들의 절반쯤인 49.3%는 기존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 않던 사람들이었다.
자영업자들 역시 설 연휴에 마음 놓고 쉴 수 없는 형편이다. 알바천국 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 중 “연휴 내내 문을 닫겠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21.1%에서 올해 17.4%로 3.7%포인트 줄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은 이번 연휴에 더 많이 일하려고 하면서도 인건비 부담에 아르바이트생을 뽑는 데에는 소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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