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멀어진 3월 금리인하… 실망한 시장 [美 예상대로 금리동결]

송경재 2024. 2. 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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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날 파월의 발언으로 볼 때 연준 금리인하가 최소한 3월에는 없다고 판단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파월 기자회견 초반만 해도 3월 0.25%p 금리인하 가능성을 57%로 높게 잡았지만 3월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발언 뒤 이를 37.5%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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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둔화 불확실" 4연속 동결
파월 신중론에 인하 시점 2분기로
나스닥 2.2% ↓… 코스피는 올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에 따라 세계 금융투자업계가 기대했던 금리인하 시점은 빨라야 2·4분기로 미뤄졌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도중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57%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했던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파월의 이 같은 발언 뒤 전망을 급격히 바꿨다.

파월은 1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초반 신중한 자세를 보이다 후반에 3월 금리인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파월은 연준이 금리인하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흐름이 지속가능한 것임을 보여주는 '더 많은 좋은 지표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몇 가지 지표가 좋다고 금리인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둔화, 이른바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개선이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돼 쌓이고 나면 그때 가서 금리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날 파월의 발언으로 볼 때 연준 금리인하가 최소한 3월에는 없다고 판단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파월 기자회견 초반만 해도 3월 0.25%p 금리인하 가능성을 57%로 높게 잡았지만 3월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발언 뒤 이를 37.5%로 낮췄다.

그러나 5월에는 최소 0.25%p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한 것으로 판단했다. 0.25%p 낮은 5.0~5.25%로 기준금리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은 62.9%, 이보다 낮은 4.75~5.0%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도 31.6%에 이르렀다. 5월에는 지금보다 0.25%p 이상 금리가 낮을 것이란 예상이 94.5%로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하다는 것이다. 코메리카뱅크 수석이코노미스트 빌 애덤스는 분석노트에서 2021년과 2022년 높은 인플레이션을 무시해 거센 비판을 받았던 연준이 이번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연준이 한 번 쉬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애덤스는 연준이 3월에도 또 한 번 금리를 동결한 뒤 5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의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이날 나스닥지수가 2.2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61% 하락하는 등 미국 주요 지수가 일제히 떨어졌다. 그럼에도 국내 코스피는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전일에 비해 1.82% 상승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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