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까지 태우고 일부러 '쾅'…고의 사고 대다수 '2030'

김민 기자 2024. 2. 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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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의 한 사거립니다.

블랙박스 차량이 비보호 좌회전을 하려고 하자 멀리서 직진하던 검은 차량이 갑자기 달려와 들이받습니다.

또 다른 도롭니다.

왼쪽 차선에 있던 차량이 끼어들기 위해 고개를 내밀자 미리 짠 듯 속도를 내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모두 보험금을 노리고 일부러 낸 사고들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자동차 고의사고가 총 1800여건으로 155명이 총 94억원을 편취했다고 밝혔습니다.

1인당 평균 지급보험금은 6100만원에 이릅니다.

10명 중 8명이 이삼십대로 생활비와 유흥비 마련을 위해 고의사고를 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어린 자녀와 배우자까지 태우고 수십차례 사고를 낸 혐의자도 있었습니다.

김종호 /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특별조사팀장
배우자와 어린 자녀들과 함께 동승해서 진로 변경이나 단독 사고 등 경미한 접촉사고를 유발했습니다. 총 2억원의 보험금을 편취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고의사고 혐의자는 지난해보다 40% 넘게 급증했고 지급된 보험금도 11% 늘었습니다.

당국은 혐의자들 대부분이 법규 위반이나 차선 변경 차량을 노렸다면서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교통법규 준수 등 안전운전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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