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0년 만에 순혈주의 깰까…의외 인물도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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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가 6명으로 압축됐는데, 이 가운데 외부 인사가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포스코 역대 회장은 내부 출신 인사가 대부분인데요.
이번에 외부 인사가 뽑히면 30년 만에 포스코의 순혈주의가 깨지게 되는 것입니다.
각 후보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입니다.
[기자]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가 공개한 최종 후보 명단에는, 포스코 출신 인사 3명과 외부 후보 3명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지용, 장인화, 전중선 등 '포스코맨' 3명과,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등 3명입니다.
앞서 깜짝 등판했던 권영수 전 LG엔솔 부회장 외에,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의 등장에 업계 안팎에서는 예상치 못한 의외의 인물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 울산과학기술원을 거쳐 문재인 정부 임기 말에 석유공사 사장에 취임했습니다.
다만 지난 2017년 교수 시절에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반대하는 서명을 하기도 했고, 석유 개발 전문가로, 해외자원개발 협회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당초 유력한 내부 후보들을 제외하고 LG, SK, 현대 출신 외부 인사를 골고루 포함한 점에서, 후보추천위원회가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을 의식해, 후추위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기계적인 균형을 맞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병훈 /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 후추위 호화 외유 (출장으로) 많은 논란을 빚었잖아요. 그런 과정에서 선임되는 후임 경영자들이 조직 내외에 정당한 리더십을 발휘하기에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후추위는 오는 7~8일 최종 회장 후보 1명을 확정하고, 다음 달 21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 회장 후보 선임안을 상정할 예정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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