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나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써보세요 [내책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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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톺아보다'는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내책 톺아보기'는 신간 도서의 역·저자가 자신의 책을 직접 소개하는 코너다.
책 한 권을 읽더라도 그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읽지 않은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했던 그는 여러 권의 책보다 한 권의 책을 깊이 보길 권했습니다.
좋은 문장을 필사하면 그 문장과 의미가 오롯이 내 영혼에 차곡차곡 새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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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독백습(百讀百習). 불가사의할 정도의 업적을 이루며 천재라고 불린 세종대왕의 제1 습관입니다. 이는 백 번 읽고 백 번 쓴다는 대왕의 책 읽는 방법이었습니다. 책 한 권을 읽더라도 그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읽지 않은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했던 그는 여러 권의 책보다 한 권의 책을 깊이 보길 권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읽는 것과 함께 '쓰기'를 강조했다는 점입니다. 조선 시대 당시에 불편한 붓으로 글을 베껴 쓰기란 여간 수월치 않았을 텐데도 말이지요.
필사, 즉 베껴 쓰기라고 해서 마냥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고대 수도원에서는 고행의 과정으로 성서 필사가 있었을 정도였다네요. 또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참회 방법으로 필사를 간주하고 그 분량으로 천국으로 향하는 길을 계산했다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불경 필사를 공덕의 일종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필사하는 과정은 마치 명상과 같은 몰입을 선사합니다. 좋은 문장을 필사하면 그 문장과 의미가 오롯이 내 영혼에 차곡차곡 새겨집니다. 요새 유행하는 긍정 확언을 말로 내뱉는 것보다 더 강력히 작용하여 체화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필사는 과거부터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비결로 손꼽혀왔습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인 '감택'은 필사하는 일이 직업이었는데, 필사하는 만큼 지식을 깊이 습득하여 학문이 능통해져서 후일 손권에게 등용되기도 합니다. 서양에서도 마찬가지로 키케로, 아이작 뉴턴, 마리 퀴리, 윈스턴 처칠 등이 필사 습관을 지닌 대표적인 위인으로 꼽힙니다.
최근 특히 주목받는 필사의 효과로는 '도파민 디톡스'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숏폼 콘텐츠와 미디어의 범람 등 인위적인 이유로 도파민 과다 분비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죠. 사실 도파민은 좋은 호르몬이지만, 노력 없이 발생하는 도파민 효과로 인해 충동성이 높아지거나 집중력 하락 등의 상황이 초래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증세가 심해지면 환각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 다양한 도파민 디톡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실천법 중 하나가 바로 필사입니다. 필사는 마라탕과 탕후루 같이 도파민을 자극하는 콘텐츠 사이에서 힘을 빼고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공감하는 글을 베껴 쓰거나 새로운 삶의 태도를 이해하는 과정은 종교에서의 자기 수행과 결을 같이하는 수행과도 같습니다.
'성공하는 리더들의 영어 필사 100일의 기적'은 필사를 통해 하루 10분씩 100일 동안 실천할 수 있는 지혜의 공유를 위해 기획됐습니다. 현재의 분주함은 잠시 내려두고 성장을 위한 긍정의 인식을 무의식에 새기는 과정은 현대인에게 필요한 일상 속 힐링이 됩니다. 나아가 훌륭한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메시지로 채웠죠. 우리에게는 타인에게 쉽사리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을 스스로 다독일 계기가 필요합니다.
리아·라이프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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