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신규 원전 계획 1기→4기로 늘려…한수원-佛 EDF '2파전'

신정원 기자 2024. 2. 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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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수주 경쟁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프랑스 전력공사(EDF) 2파전으로 압축됐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에 입찰한 한수원과 EDF에 4월까지 입찰 수정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체코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4기로 변경한 것은 경제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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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웨스팅하우스, 입찰조건 충족 못해 탈락
체코 총리 "건설 비용 4분의 1 감축 기대"
4월까지 수정 입찰 요청…"5월 말까지 평가"
[두코바니(체코)=AP/뉴시스] 체코 정부는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당초 1기에서 4기로 늘리기로 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탈락해 수주 경쟁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프랑스 전력공사(EDF) 2파전으로 치러진다. 사진은 2011년 9월27일 체코 두코바니 원전 4기 모습. 2024.02.01.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체코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수주 경쟁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프랑스 전력공사(EDF) 2파전으로 압축됐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에 입찰한 한수원과 EDF에 4월까지 입찰 수정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두코바니 원전 5호기 하나만 건설할 예정이었는데, 3기를 추가로 건설하기로 하면서 수정 제안을 요구한 것이다.

함께 입찰에 참여했던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입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다.

이에 따라 한국, 미국, 프랑스 3파전이던 수주 경쟁은 한국과 프랑스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한수원과 EDF는 이미 원자로 3기 추가 건설에 대해 법적 구속력이 없는 예비입찰제안서(unbinding offers)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는 새로운 입찰제안서에 대한 평가를 5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입찰에 대한 평가를 5월 말까지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코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4기로 변경한 것은 경제성 때문이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러면 원자로당 (건설) 비용을 최대 25%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가 원전 위치와 건설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최초 계획했던 1기는 2036년에 가동될 예정이다.

체코는 전력 생산량의 3분의 1 이상을 원전 6기에 의존하고 있다. 두코바니 원전 1~4호기 외에도 테멜린에서 100MW급 원자로 2기를 운영하고 있다.

체코는 2033년까지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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