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 위로 서울 첫 덮개공원... “나들목 안 거치고 반포한강공원 간다”

서울시,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문화시설 조성

서울 첫 덮개공원이 오는 2027년 서초구 반포본동에 1만㎡ 규모로 조성된다.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부지에서 반포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올림픽대로 위를 지나가는 형상이다.

서울시는 1일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과 문화시설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공공기여로 만들어지는 한강연결공원은 총 5만3362㎡ 규모다. 1만㎡에 덮개공원이, 3300㎡에 전시장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약 1136억2200만원이다.

현재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부지에서 한강공원에 가려면 나들목이나 연결육교를 이용해야 한다. 도시고속화도로인 올림픽대로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올림픽대로 위를 지나는 입체적인 공중공원 형태의 덮개공원을 조성해 걸어서 한강공원에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공원에는 한국 근현대 아파트 주거상과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장, 커뮤니티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을 만든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국제설계를 공모한다. 1단계 심사에서는 설계 아이디어 등을 검토해 다음 단계에 참여할 설계자를 선정하고, 2단계에서는 더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설계안을 제출받아 심사할 예정이다.

심사위원장은 김용미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가 맡았다. 시애틀 올림픽 조각공원을 설계한 마이클 만프레디를 비롯해 심사위원 7명을 선정했고, 예비 심사위원은 3명을 뒀다. 서울시는 오는 13일 오후 3시 서울시청에서 공모 설명회를 열고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원 디자인으로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국제설계공모 등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