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난해 선거자금 2천700억 모금…25% 법률비용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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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가 선거운동 자금으로 지난해 약 2억 달러, 우리 돈 약 2천670억원을 모았지만, 약 4분의 1을 각종 민·형사상 사건과 관련된 법률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제출된 자금 명세를 분석한 결과 선거운동본부와 지지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등 트럼프 캠프의 지난해 모금액은 약 2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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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가 선거운동 자금으로 지난해 약 2억 달러, 우리 돈 약 2천670억원을 모았지만, 약 4분의 1을 각종 민·형사상 사건과 관련된 법률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제출된 자금 명세를 분석한 결과 선거운동본부와 지지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등 트럼프 캠프의 지난해 모금액은 약 2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지출액은 2억1천만 달러로 모금액을 조금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지출이 모금을 초과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과 치열한 공화당 대선 경선을 치르고 있는 데다가, 변호사비 등 법률 비용으로도 거액을 지출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측은 이 기간 모금액의 4분의 1에 이르는 약 5천만 달러를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변호사비 등 법률비용으로 지출했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공식 선거운동본부와 '세이브 아메리카'·'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슈퍼팩 등 크게 5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 거액의 자금을 수시로 주고받기 때문에 트럼프 측의 전체 모금액과 지출액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트럼프 측 지출의 상당 부분을 법률 비용이 잡아먹고 있다는 점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과 관련해 총 91개의 혐의로 기소돼 하루가 멀다고 법정에 출석하는 등 다수의 재판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재 트럼프 캠프가 보유한 현금은 6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습니다.
지난 수년간의 모금액에 힘입어 트럼프 측의 보유 현금은 플러스지만, 현재 자금 모금보다 지출 속도가 빨라 대선 본선을 앞두고 적신호가 켜진 상태라고 폴리티코는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설립, 운영하는 그의 핵심 슈퍼팩인 세이브 아메리카의 경우 지난해 총 4천600만 달러 이상을 그의 법률비용으로 지출했습니다.
그 결과 이 슈퍼팩의 보유 현금은 현재 500만 달러 수준에 그쳤습니다.
한편 지난달 바이든 캠프 측은 작년 4월 출범 이후 작년 말까지 2억3천500만 달러, 우리 돈 약 3천140억원을 모금했으며, 보유한 현금은 1억1천700만 달러라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측보다 모금액은 약 18% 많았고 보유 현금은 약 80%나 웃돌았습니다.
바이든 측은 당내 경선에서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본선에 대비해 자금을 비축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선거운동 자금의 상당 부분을 갉아먹고 다수의 재판도 그의 유세 일정을 방해하면서 선거운동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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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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