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선수들, 주전 따라잡으려면 훈련량 조절해야” 이강철의 메시지…불혹의 캡틴도 전한 말이 있다 [MK기장]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2. 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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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를 향해 다시 달린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 위즈는 1일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2024시즌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KT는 이강철 감독을 필두로 코치진 10명, 선수단 44명 등 총 54명이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4년 만에 KT에 돌아온 멜 로하스 주니어와 지난해 2차 드래프트로 팀에 합류한 우규민, 상무 소속으로 지난 시즌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상을 수상하며 군 복무를 마친 천성호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24시즌 신인 선수 투수 원상현-육청명, 포수 김민석도 캠프 명단에 합류했다. 외인 투수 듀오 웨스 벤자민과 윌리엄 쿠에바스는 2월 중순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KT 선수단은 지난달 29일 내려와 자율 훈련에 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KT는 지난 시즌은 그야말로 드라마였다. 6월 2일까지 16승 2무 30패로 승패 마진 -14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KT는 주축 선수들이 하나 둘 돌아오자 다시 올라서기 시작했다.

전반기 37승 41패 2무로 마쳤던 KT는 후반기 42승 21패 1무 승률 0.667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냈다. 후반기 승률 1위. 79승 62패 3무. 승패 마진 +17로 2위로 시즌을 마쳤다. 모두가 놀랐다.

가을야구 무대에 가서도 그들의 마법은 계속됐다. NC 다이노스와 1, 2차전을 모두 지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창원 원정에서 3, 4차전을 내리 가져오더니 홈에서 열린 5차전에서 웃으며 기적과 같은 한국시리즈 진출 꿈을 이뤘다.

사진=천정환 기자
한국시리즈에 가서도 1차전을 가져오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노렸던 LG 트윈스에 벽을 넘지 못했다. 2-3-4-5차전을 내리 내주며 우승에는 실패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KT는 우승 후보로 뽑힌다.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고영표-엄상백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진. 김재윤이 떠났지만 박영현-손동현-이상동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에 우규민-문용익이 새롭게 합류했고, 박시영-주권-김민수도 지난 시즌 부상 및 부진의 아쉬움을 털기 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타선 역시 막강하다. KBO 132홈런 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4년 만에 돌아왔고,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부침을 겪었던 강백호도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1일 오후 2024년 스프링캠프 공식 첫 훈련에 앞서 선수단이 한자리에 모였다. 새롭게 합류한 김호 코치를 비롯해 우규민, 문용익, 로하스 등이 인사를 했다. 자유계약(FA)을 체결하고 팀에 잔류한 투수 고영표와 주권도 선수단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KT에서 새 출발하는 문용익. 사진(기장)=이정원 기자
이강철 감독은 “캠프 첫날이고 날씨가 나쁘지 않다. 부상 없이 캠프 기간 잘 보냈으면 좋겠다”라며 “백업 선수들은 주전들을 따라잡으려면 스스로 캠프에서 훈련량을 조절해야 한다. 고참들도 후배들 관리나 조언들을 잘해주리라 믿는다. 새해 복 많이 받고 한 해 잘 부탁한다”라고 조언했다.

김태균 KT 수석코치도 “올해도 잘 부탁드린다. 선수들 모두 사건, 사고 없이 한 시즌을 쭉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시즌 아쉬움을 뒤로하고 올해는 캠프부터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 가져오자”라고 각오를 다졌다.

주장 박경수는 “오늘부터 캠프 시작이다. 날씨 고려해서 스스로 부상에 신경 쓰고 조심해야 한다. 사우나를 많이 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호텔 생활도 다른 투숙객들이 많으니 조심하자. KT 위즈 마크를 달고 있는 만큼 방 정리나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 써야 한다”라고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다 잡아줬다.

사진=KT 위즈 제공
그러면서 “건의 사항이 있으면 눈치 보지 말고 자유롭게 말하면 해결해 주겠다. 캠프 기간 모두 함께 재미있게 준비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2년 이후 2년 만에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치러지는 KT의 1차 캠프는 1일부터 22일까지 3일 훈련-1일 휴식 일정으로 진행되며 체력, 전술 훈련을 통해 팀 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22일 1차 캠프를 마친 선수단은 23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실시한다.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등과 평가전을 통해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고 3월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기장=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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