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센 걸 좋아해! 공 많이 던질 것” 롯데 컴백 레전드 코치의 하드 트레이닝 캠프 선언 [MK괌 현장]
“일단 나는 (훈련량이) 센 걸 좋아한다.”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온 레전드 출신의 코치가 하드 트레이닝 캠프를 선언했다. 주형광 롯데 자이언츠 투수코치가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연습 투구를 하고, 훈련량도 강하게 가져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는 1일 미국령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 전지훈련 1일차 일정에 들어갔다. 괌 캠프 첫 날 훈련은 전날 이동 피로 등을 감안해 오후 하프 훈련으로 진행됐다.
투수들에게 주형광 코치는 “올해는 예년보다 공을 더 많이 던지게 될 것이다. 특히 투수들은 7~8월 팀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잘 해내야 한다. 그런 점에 대해서 책임감을 갖고 훈련에 임해줬으면 한다”는 당부를 전했다.
짧은 선수단 미팅 이후 괌 현지에서 만난 주 코치는 “특별한 것은 없었다. 나 역시 5년만에 돌아와서 참여하고 있는 상태다. 그렇기에 일단 선수들의 컨디션을 파악하는 것이 제일 우선”이라면서도 “일단은 몇 년 동안 또 포스트시즌을 못 나가고 이렇게 한 것에 대해서도 선수들 자체로 조금 실망을 많이 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이번 스프링캠프의 계획을 전했다.
선수 시절 주 코치는 롯데의 레전드 투수였다. 1996년 18승을 기록하며 221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의 1995년과 1999년 한국시리즈를 이끌었던 명투수였다. 롯데에서만 14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고, 선수로나 코치로나 롯데를 떠난 적이 없다. 선수로 은퇴한 이후 11년간 롯데에서만 몸 담았다. 지난 2019년 팀을 떠날때까지 줄곧 롯데에서만 헌신했던 원클럽맨이었다.
그리고 한동안 프로 무대를 떠나 아마추어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었던 주 코치는 김태형 신임 감독의 부임과 함께 깜짝 친정으로 복귀했다.
그만큼 롯데 선수들을 잘 알고, 롯데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도 잘 파악하고 인물이다. 그렇기에 롯데 투수들의 선전을 위해선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하고,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주 코치는 “일단 기본적으로 야구는 잘 하는 선수들이다. 잘하는 선수들을 얼마나 심리적인 부분을 잘 컨트롤해서 경기장에서 자신감이 안 떨어지게 할 수 있게 자신들의 실력을 그라운드에서 표출할수 있도록 하는지가 코치들의 몫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주 코치는 “초반에 쫙 잘했다가 한 두 번 연패를 해버리면 ‘또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란 (걱정을 하고 제 풀에 꺾이는)것을 몇 년간 반복해왔다”고 꼬집은 이후 “선수층이나 이런 부분들의 뎁스는 좋다. 투수쪽에선 그 부분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감독님과 내가 풀어가야 할 숙제 같다”고 했다.
그래서 올 겨울 롯데 투수들은 더 뜨거운 스프링캠프를 보낼 계획이다. 훈련량에 대해 주 코치는 “일단 나는 센 걸 좋아합니다(웃으며). 많이 뛰는 것도 좋아하고 많이 던지는 것도 좋아한다. 뛰는 부분은 요즘은 특히 트레이닝 파트와 (역할이) 많이 나눠져 있으니까 그 부분은 트레이닝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하겠다. 투구적인 그런 부분은 선수들이 더 스트레스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가 있다. 투수들의 이닝 소화 능력이 더 올라와야 된다는 생각에서다. 주 코치는 “지금 보면 1이닝씩 던질 수 있는 선수들은 많다. 김원중, 구승민, 최준용, 김상수까지 전부 다. 하지만 반대로 멀티이닝을 던질 수 있는 선수들은 내가 볼 땐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면서 “한 2~3이닝씩을 멀티이닝으로 던질 수 있는 그런 선수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기에 훈련할 때부터 피칭량에서부터 많이 때릴 수 있게끔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롯데 마운드는 지난해 팀 선발 평균자책 3위(3.83)에 오르며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였다. 찰리 반즈와 애런 윌커슨의 외인 원투펀치와 박세웅과 나균안의 토종 선발까지 1~4선발들이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불펜진은 주 코치의 말대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23시즌 롯데 불펜진의 평균자책은 4.63으로 리그 8위에 그쳤고, 블론세이브도 리그에서 3번째(공동)로 많은 21개를 기록했다.
전반기 부상자 등이 많았고 선발진의 스타트가 좋지 않으면서 부담이 컸기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구원 팀 평균자책이 기간 리그 최하위(5.37)로 부진했다. 하지만 후반기 롯데 불펜은 9승 14패 37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 3.76이란 성적을 기록하며 기간 리그 3위에 해당하는 팀평균자책의 성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롯데 불펜이 지난 시즌 후반기 보여줬던 안정적인 모습을 시즌 내내 보여줄 수 있다면 마운드의 높이는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다. 선발진 역시 마찬가지로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리그 최고에 도전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하드 트레이닝’을 선언한 주 코치의 롯데 스프링캠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괌=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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