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내 유머? 안 웃기면 마는 것"('황야')[인터뷰②]

김지원 2024. 2. 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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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이 넷플릭스 영화 '황야' 속 언어유희가 돋보였던 장면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1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황야'의 주인공 마동석을 만났다.'황야'는 폐허가 된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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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제공=넷플릭스



마동석이 넷플릭스 영화 '황야' 속 언어유희가 돋보였던 장면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1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황야'의 주인공 마동석을 만났다.

'황야'는 폐허가 된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마동석이 연기한 남산은 황폐화가 된 세상에서 사냥한 식량을 물물교환하며 살아가는 황야의 사냥꾼으로, 딸처럼 아끼는 수나가 위험에 처하자 수나를 구하기 위해 움직이는 인물이다.

마동석의 작품에는 특유의 말장난으로 심각한 액션신 속 '피식피식'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장면들이 있다. 이번 작품에도 '사냥꾼'과 '사랑꾼'이라는 단어로 마동석표 유머를 집어넣었다. 마동석은 "제가 원래 성격 자체가 심각한 상황을 풀려고 하는 게 있다"며 웃었다 .이어 "'마동석'이라는 캐릭터가 액션도 하지만 약간의 유머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회의 때) 기시감이 들지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아직 못 본 세계인이 많지 않나. 제작진과 감독과 협의해서 그렇게 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한국어로는 언어유희가 가능하지만 영어나 다른 언어로 그 특유의 재미를 전달하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마동석은 "안 웃기면 마는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마동석은 "그 장면이 심각한 상황이니 뭘 하나 던지자는 얘기가 나왔다. 낚시꾼, 난봉꾼 등 많이 나왔다. 그러다가 사랑꾼이 나왔다. 번역하면 웃기지 않을 수 있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시청자 중 젊은 여성들 중에 센 액션을 싫어하는 분들도 많다. 저는 게임을 좋아하지만 액션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많다. 타깃층을 정해놓기 보다 많은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요소를 작품에 녹여놓은 것"이라고 전했다.

'황야'는 지난 1월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공개 3일 만에 143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 비영어 부문 1위, 전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대만 등을 포함한 총 82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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