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반도체 수출 73개월만에 최대 증가…올 수출 7천억弗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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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올해 강한 수출 회복세를 예고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가장 비중이 큰 반도체는 1월 수출 증가율이 56.2%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1월은 정보기술(IT) 업계 비수기로 통하지만 인공지능(AI) 서버 확산 덕분에 고가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이 늘면서 반도체 수출 경기도 뜨겁게 달아올랐다는 평가다.
AI 서버 수요 폭증으로 특히 미국향 반도체 수출이 1월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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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수출 증가율 90%
자동차도 25% 늘어 순풍
무역수지 석달연속 흑자행진
1월 수출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올해 강한 수출 회복세를 예고했다. 증가세도 4개월로 늘었다. 국내 주식시장 주가지수와 상관관계가 큰 것으로 알려진 일평균 수출도 1월에 22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5.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부활했고 최대 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반등한 덕분이다. 여기에 지난해 반도체 부진을 메웠던 자동차 수출이 올해도 질주할 태세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가장 비중이 큰 반도체는 1월 수출 증가율이 56.2%를 기록했다. 2017년 12월 기록한 64.9% 이후 7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통적으로 1월은 정보기술(IT) 업계 비수기로 통하지만 인공지능(AI) 서버 확산 덕분에 고가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이 늘면서 반도체 수출 경기도 뜨겁게 달아올랐다는 평가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작년에는 수출 측면에서 '자동차의 해'였다면 올해는 '반도체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 회복세는 AI 수요와 가격 반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과 시기적으로 맞물렸다. 그 결과 한국 반도체 산업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90.5% 급증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도 지난달 26.9% 증가했다. AI 서버 수요 폭증으로 특히 미국향 반도체 수출이 1월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대미 수출은 역대 1월 실적 중 최고인 10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훈풍은 중국 수출 회복으로 이어졌다. 산업부에 따르면 중국 수출의 40%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IT가 담당한다. 중국향 반도체는 주로 일반 서버와 개인용 컴퓨터에 들어간다.
지난달 대중국 반도체 수출이 무려 35.3%나 증가하면서 대중국 수출은 2022년 5월 이후 지속된 마이너스 행진을 멈추고 20개월 만에 처음 플러스로 전환됐다. 단번에 전년 동월 대비 16.1% 수출이 늘었다. 대중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건 2022년 3월 16.7%가 마지막이었다.
중국 수출 회복은 수출 실적 증가에 서 가장 중요한 대목으로 꼽힌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중국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고 우리 산업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우리가 10년 전에 알던 중국과 지금은 다르기 때문에 기술력과 품질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수출을 사실상 이끌었던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수출도 연초까지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 완성차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기차와 마진이 좋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수출 확대가 1월에 두드러졌다. 지난달 전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8% 증가하며 19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올해 중국 경제 회복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가 지정학 리스크까지 중첩된 상황에서 정부가 내세운 '수출 7000억달러 이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기업들은 원자재 수입 세제지원과 법인세 인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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