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요새' 찾은 나토 수장 "미국 혼자선 中 관리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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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장이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 공약집'을 발간한 미국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을 찾아가 미국과 나토의 지속적인 동맹 관계를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더라도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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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방위비 분담금 계속 올려
2년간 미국무기 160조원 구매"
트럼프 들으란듯 "굿딜" 강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장이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 공약집'을 발간한 미국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을 찾아가 미국과 나토의 지속적인 동맹 관계를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더라도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사진)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헤리티지재단 연설에서 "중국의 도전을 관리하는 것은 미국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미국은 나토를 통해 31개 동맹국의 지원을 받고 방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특히 인도·태평양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던 2017년 미국이 대중국 정책을 조정했고, 나토도 유럽 회원국이 중국의 도전을 충분히 인식하도록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가 호주, 일본, 뉴질랜드, 한국과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병력을 상호 운용 가능하게 만들고 있고 원활하게 일할 수 있으며, 중국을 포함한 공통 관심사에 협력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이 나토의 '대서양 동맹'을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유럽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분담률이 낮다고 불만을 제기하면서 나토 탈퇴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계속 올리고 있고 나토가 미국에 실질적으로 이익이 되고 있다고 거듭 설명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지난 2년간 미국 방산업체에서 무기를 총 1200억달러(약 160조원)어치 구매했다. 그는 "나토는 미국에 '굿딜(좋은 거래)'"이라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CNN 인터뷰에서도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미국은 계속 굳건한 나토 동맹국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토는 출범 75주년인 올해 7월 워싱턴DC에서 정상회의를 열 예정이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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