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착취물' 질타에 … 고개숙인 저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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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미국 41개 주에서 무더기 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한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미국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가 '빅테크와 온라인 아동 성 착취 위기'를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 참석해 방청석에 앉아 있던 피해자 가족들에게 "여러분이 겪어야 했던 모든 일에 대해 죄송하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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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가족 앞에서 공개사과
"여러분이 겪었던 모든일 죄송"
'10대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미국 41개 주에서 무더기 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한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미국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가 '빅테크와 온라인 아동 성 착취 위기'를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 참석해 방청석에 앉아 있던 피해자 가족들에게 "여러분이 겪어야 했던 모든 일에 대해 죄송하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소셜미디어상 아동 성 착취물과 유해 콘텐츠 중독, 청소년 우울증 등과 관련해 잇달아 지적이 제기돼 왔지만 사태가 개선되기는커녕 점점 악화되고 있다.
미국 실종학대아동방지센터(NCMEC)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플랫폼상 아동 성 착취물 신고 건수는 3600만건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 중 페이스북에서만 2100만건의 성 착취물이 신고됐다.
이날 청문회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의 저커버그, 스냅챗의 에번 스피걸, 틱톡의 저우서우쯔, 엑스(X·옛 트위터)의 린다 야카리노, 디스코드의 제이슨 시트론 등 CEO 5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의원들은 이들 CEO가 아동 성 착취물 문제를 비롯해 사이버불링, 온라인 그루밍, 마약, 우울증, 자살 등 소셜미디어가 아동에게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질타를 쏟아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여러분은 손에 피를 묻히고 있다"며 "사람을 죽이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혹평했다.
조시 홀리 공화당 의원(미주리주)은 저커버그 CEO를 일어서게 한 뒤 방청석에서 자녀 사진을 들고 앉아 있는 가족들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냐고 캐물었다. 홀리 의원은 "여기 그들이 있고 당신은 전국의 텔레비전에 나오고 있다. 당신의 제품으로 피해를 본 이들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고 다그치면서 저커버그 CEO의 사과를 이끌어냈다.
방청석에는 소셜미디어로 피해를 본 피해자 가족들이 자녀 사진을 들고 자리를 채웠다. 피해 사례는 사이버불링이나 악의적 게시물에 따른 자살, 마약 중독, '기절 챌린지' 참여로 발생한 질식 사고 등 다양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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