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스카운트 해소땐 1인당 1400만원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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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 중순께 '기업 밸류업' 방안을 발표한다.
지난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도입한 방법을 벤치마킹해 기업들이 스스로 주가 부양책을 내도록 한다는 취지다.
팰리서캐피털은 한국과 일본 증시를 비교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성장률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PBR이 각각 0.91배, 1.4배로 한국의 주가 할인 폭이 더 크다"면서 "한국 증시의 만연한 저평가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에게 해롭고 기업가정신에 대한 역풍을 불러일으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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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주가치 제고 총력전
'밸류업 프로그램' 이달 발표
정부가 이달 중순께 '기업 밸류업' 방안을 발표한다. 지난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도입한 방법을 벤치마킹해 기업들이 스스로 주가 부양책을 내도록 한다는 취지다. 실제로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된다면 국민연금 가입자당 1000만원 이상의 가치 상승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영국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털이 국민연금 측에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해 한국 주식이 일본(1.4배)이나 아시아 신흥국(1.6배) 정도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재평가받으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액(139조원)을 감안할 때 수급자 1인당 1200만~1500만원의 가치 상승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지난달 18일 보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팰리서캐피털은 과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반대했던 엘리엇 매니지먼트 출신이 설립한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다. 지난해 12월에도 삼성물산에 주주제안을 보냈었다.
매일경제가 단독 입수한 서한 내용에 따르면 팰리서캐피털은 일본의 증시 부양책을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팰리서캐피털은 한국과 일본 증시를 비교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성장률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PBR이 각각 0.91배, 1.4배로 한국의 주가 할인 폭이 더 크다"면서 "한국 증시의 만연한 저평가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에게 해롭고 기업가정신에 대한 역풍을 불러일으킨다"고 밝혔다.
팰리서캐피털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삼성물산과 같은 최적화되지 않은 자본 분배에 기인한다"면서 삼성물산 주주 가치 제고에 국민연금이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거시금융회의를 열고 "기업 스스로 기업 가치 제고 노력을 하도록 기업 밸류업의 구체적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우리 증시의 고질적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며, 수요 기반을 확충하는 세 가지 축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 부총리가 밝힌 방안은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인 상장사가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하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기재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최근도 기자 /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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