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문경 화재로 순직한 두 소방관에 1계급 특진…훈장 추서

유정인 기자 2024. 2. 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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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힌 육가공업체에서 1일 오후 8시쯤 소방당국불이 잔불을 진화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47분쯤 불이 났다. 인명 구조를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고립된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모 소방교(28)와 박모 소방사(36)는 결국 숨진채 발견됐다. 김현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경북 문경시 공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김수광 소방교와 박수훈 소방사를 각각 소방장과 소방교로 1계급 특진 조치하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두 순직 소방관을 추모하며 이같이 훈장을 추서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조상명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을 대표해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의 빈소를 조문했다. 조 실장은 이자리에서 유가족을 위로하며 대통령 조전을 전하고 특진 계급장과 훈장을 영전에 전수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두 소방관의 순직 비보를 접하고 애도하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큰 슬픔에 잠겨 있을 유가족과 동료를 잃은 소방관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소방관들을 화마에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공동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긴박하고 위험한 화재 현장에 뛰어든 고인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을 주제로 여덟 번째 민생토론회 모두발언도 이들을 추모하며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두 분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가족 지원 등 필요한 일들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두 소방관의 장례는 경상북도청장으로 3일간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3일 경북도청 내 동락관에서 영결식이 엄수되고,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 소방장은 지난 2019년 경북 구미에서 소방관을 시작해 2023년부터 문경에서 근무를 해왔다. 박 소방교는 2022년 경북 문경에서 소방관을 시작해 재직해왔다. 이들은 전날 밤 경북 문경에 있는 육가공업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중 불길 속에 고립돼 순직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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