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기능 앞세운 카카오헬스케어, 당뇨병 치료 디지털 전환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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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헬스케어가 출범 2년 만에 혈당 관리 앱 '파스타'를 출시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1일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기반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PASTA)'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당뇨병을 시작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 만성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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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허가, EMR 연계로 치료 개선 집중
측정기 보급률 10%... 대중화·차별화 가능할까
카카오헬스케어가 출범 2년 만에 혈당 관리 앱 '파스타'를 출시했다. 혈당을 실시간 측정하고 병원에서 쓰는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하는 등 실질적 의료 기능에 집중하며 기존 대기업들의 헬스케어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1일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기반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PASTA)’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당뇨병을 시작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 만성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첫 진출 영역으로 혈당 관리를 지목하고, 환자들이 쓰는 연속혈당측정기(CGM) 2개 제품(국내 기업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 미국 기업 덱스콤의 ‘G7’)의 센서와 실시간으로 연동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파스타는 CGM의 혈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식단과 운동, 인슐린, 복약 등에서 혈당을 관리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전문가용인 ‘파스타 커넥트 프로(Pro)’에선 이용자의 혈당 정보를 의사들이 진료에 활용할 수도 있다. 황 대표는 "국내 상급종합병원의 EMR과 연동해 당뇨병 치료 생태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에 앞서 여러 대기업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했지만, 초기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아직 큰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 서비스가 전문적인 치료 영역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다른 대기업들과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헬스케어와 CJ웰케어는 기존 유통 사업을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이나 웰니스 제품을 개발·판매하는 데 중점을 뒀다. KT는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활용해 한양대디지털헬스케어센터와 비대면 정신건강 플랫폼 공동 구축을, 네이버는 클라우드와 AI를 활용한 의료 인프라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서비스 출시로 카카오가 의료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헬스케어의 대중화를 얼마나 앞당길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대표는 "쿠팡이 과거에는 티몬 등의 온라인 쇼핑몰과 경쟁하다가 이제 신세계와 맞붙는 것처럼, 카카오의 헬스케어 진출은 주로 의료 스타트업이 주도하던 오프라인 의료 산업의 디지털화에 대기업 참전을 확대하는 격"이라며 "CGM 보급률을 얼마나 끌어올리고 치료 효과를 개선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국내 당뇨병 환자 중 CGM을 사용하는 비율은 10% 이내로 알려져 있다.
파스타 서비스는 무료다. 카카오헬스케어는 CGM 제조사와 매출 일부를 나누는 계약 구조로 수익 모델을 만들었다. 황 대표는 "연내 일본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는 중동, 미국 등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향후 만성질환으로도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기자 now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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