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비철강, 서울-영남 … 포스코 차기CEO '다각 경쟁'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4. 2. 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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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최종 면접자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그간의 관례를 끊고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후추위는 지난달 31일 후보군을 6명으로 추려 명단을 공개했다.

유일한 포스코그룹 현직 후보인 김지용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광양제철소장 등을 거친 '철강 전문가'다.

후추위는 이번 후보 명단을 공개하며 포스코그룹의 미래 도약과 변화를 위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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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최종후보 선정 배경
내부 인물로 채우던 전통 깨고
이번엔 외부전문가 대거 포함
전문분야·나이·출신 등 다양
경쟁 통해 외풍 차단하는 효과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최종 면접자 명단을 공개한 가운데 그간의 관례를 끊고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다양한 배경의 후보를 배치해 여러 각도로 경쟁 구도를 형성한 점이 눈길을 끈다.

최근 철강 시황 악화와 2차전지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그룹을 다잡을 뿐만 아니라 회장 교체 때마다 외풍에 시달려 온 과거 전철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후추위는 지난달 31일 후보군을 6명으로 추려 명단을 공개했다. 파이널리스트에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가나다순)이 뽑혔다. 이들 6명은 오는 7~8일 양일간 면접 절차를 거친다. 최종 후보는 8일 오후 후추위와 임시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공개된다.

후추위는 그간 포스코 전현직 출신을 중심으로 파이널리스트를 구성했던 전통을 깨고 올해는 현직 포스코 출신을 대폭 줄이는 한편 외부 출신을 대거 명단에 올렸다. 이에 포스코 출신 여부뿐만 아니라 전문 분야, 나이, 출신 등 다방면에서 서로 대비되는 효과를 냈다.

가장 먼저 철강 대 비(非)철강으로 후보가 양분된다. 유일한 포스코그룹 현직 후보인 김지용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광양제철소장 등을 거친 '철강 전문가'다. 현재는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배터리 소재·수소 등 신사업 혁신을 총괄하고 있다.

엔지니어 출신인 장 전 사장은 신사업과 재무, 마케팅을 두루 경험해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우 전 부회장은 당진의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을 주도하는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철강 부문 발전에 기여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반면 전 전 사장은 '전략통'으로 분류된다. 포스코 경영전략실장,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을 거치면서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 전 부회장은 LG그룹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로, LG에너지솔루션 초대 CEO를 맡은 배터리 산업 전문가다. 김동섭 사장은 석유메이저 쉘에서 20년간 근무하고, SK이노베이션 기술원장 등을 지낸 석유산업 전문가다.

후보들의 출신 지역도 서울과 영남으로 나뉜다. 권 전 부회장, 우 전 부회장, 장 전 사장은 서울 경기고 동문이다. 김동섭 사장(경북사대부고), 김지용 사장(부산 동인고), 전 전 사장(경북 안동고)은 영남 출신이다. 전 전 사장(고려대)을 제외한 5명의 후보는 모두 서울대 동문이다.

최근 재계에서 1970년대생 사장이 탄생하는 등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는 반면, 포스코그룹의 경우 1950년대~1960년대 초반생으로 후보자를 구성한 점이 주목된다. 1962년생인 전 전 사장, 김지용 사장은 후보자들 중 가장 젊다. 권 전 부회장, 김동섭 사장, 우 전 부회장은 1957년생이다. 장 전 사장은 1955년생이다.

후추위는 이번 후보 명단을 공개하며 포스코그룹의 미래 도약과 변화를 위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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