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5분 끝…車배터리 교체 시장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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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배송을 마치고 배터리가 방전된 1t 트럭 택배차량이 충전소로 들어선다.
로봇이 차량을 들어올리면 엔지니어는 로봇을 이용해 차량 하부 배터리를 떼어내고 완전히 충전된 새 배터리를 끼운다.
택배차량 운전자가 배터리를 교체한 뒤 오후 배송지를 향해 출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5분 미만이다.
피트인 관계자는 "각 스테이션은 배터리 스왑 계약이 체결된 브랜드의 완성차 배터리를 미리 구비해 충전하고, 차량 입고와 동시에 교체 작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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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충전시간 해결할 대안 부상
중국 이어 북미 업체도 참전
현대차그룹서 분사한 피트인
3월 안양에 첫 '스테이션' 준공
오전 배송을 마치고 배터리가 방전된 1t 트럭 택배차량이 충전소로 들어선다. 로봇이 차량을 들어올리면 엔지니어는 로봇을 이용해 차량 하부 배터리를 떼어내고 완전히 충전된 새 배터리를 끼운다. 택배차량 운전자가 배터리를 교체한 뒤 오후 배송지를 향해 출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5분 미만이다.
국내 전기차 솔루션 스타트업 '피트인'이 올해 3월 준공하는 '피트인 스테이션 안양'의 예상 운영 모습이다. 전기차 충전 시간이 전동화 전환의 '키'로 떠오르면서 충전 대신 교체 방식을 도입한 '배터리 스왑' 시장이 규모를 키우고 있다.
1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사내벤처에서 지난해 조기 분사한 피트인이 올해 3월 경기도 안양시에 국내 최초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을 준공하며 시장에 본격 참전한다. 현대차그룹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스왑 방식을 도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배터리 스왑은 말 그대로 방전된 전기차 배터리를 떼어내고, 완전히 충전된 새 배터리를 장착하는 방식이다. 현재 초급속 충전기인 350㎾급 충전기는 방전 상태에서 80% 충전하기까지 20분이 소요되는 반면, 배터리 교체에 걸리는 시간은 5분 정도에 불과하다. 가솔린·디젤 연료 주유 시간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배터리 스왑 시장에 먼저 발을 내민 것은 중국 업체들이다.
2018년 중국 내 첫 번째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마련한 니오는 2023년 말 기준 이미 스테이션을 2100기로 늘렸다. 2022년에는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이 자사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 '스다이뎬푸'를 통해 자체 스왑 플랫폼인 'EVOGO'를 중국 샤먼에 설치하면서 시장에 참전했다.
CATL은 지난달 중국 차량 공유 업체인 '디디추싱'과 아예 배터리 교체 합작사를 설립했다.
선진국들에서도 최근 스왑 시스템 개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앰플(AMPLE)'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중심인 니오의 방식 대신 '우버' 등 고객 운송용 상업차량을 대상으로 한 기업 간 거래(B2B) 배터리 교환 사업을 2021년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피트인이 배터리 스왑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본 모델은 B2B로 앰플과 같지만 택시뿐만 아니라 택배차 등 물류 서비스에 배터리 교환 시스템을 장착한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오는 3월 국내 최초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인 540평 규모의 '피트인 스테이션 안양'을 준공한다.
피트인의 배터리 스왑 시스템은 니오나 앰플과 비교해 범용성이 높다. 배터리 교체 작업에 자동화된 로봇과 전문 엔지니어의 수작업이 결합돼서다. 엔지니어가 직접 배터리를 교체하기 때문에 현대차그룹 자동차뿐만 아니라 차량 하부에 배터리를 장착하는 모든 양산차에 적용이 가능하다.
피트인 관계자는 "각 스테이션은 배터리 스왑 계약이 체결된 브랜드의 완성차 배터리를 미리 구비해 충전하고, 차량 입고와 동시에 교체 작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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