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청소년에 값진 추억 … 강원, 동계스포츠 메카로 우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 세계 동계스포츠 꿈나무들이 강원도의 설원과 빙판을 마음껏 갈랐다.
78개국에서 만 15~18세 청소년 선수 1802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고 꿈을 키운 미래의 주역들이 올림픽을 경험하고 스포츠 정신을 배웠다.
로리미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 선수들과 경쟁하고 인간적으로도 성숙해질 수 있었다. 올림픽 무대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50만여명 방문해 흥행
당초 우려 딛고 성공적 개최
바흐 IOC 위원장 "엑설런트"
보드 이채운·피겨 김현겸 2관왕
韓 설상 종목서도 골고루 메달
2년 뒤 동계올림픽 성과 기대
전 세계 동계스포츠 꿈나무들이 강원도의 설원과 빙판을 마음껏 갈랐다. 14일간 경쟁을 통해 화합과 우정을 다진 선수들은 저마다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강원도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 성공적인 올림픽을 치러내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주목받았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1일 강원도 강릉 하키센터 보조경기장 앞 광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4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78개국에서 만 15~18세 청소년 선수 1802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고 꿈을 키운 미래의 주역들이 올림픽을 경험하고 스포츠 정신을 배웠다.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은 6년 전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산을 이어간다는 취지로 개최됐다. 당초 적은 예산, 흥행 저조 등의 우려가 있었고 지난해 준비 부족으로 논란이 됐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사태를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부담도 컸다.
그러나 이번 대회 기간 내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임원들이 연일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대회는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위생·안전 문제 등에서 큰 잡음이 없었다. 대회 흥행도 성공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당초 목표였던 25만여 명을 훌쩍 넘겨 2배 수준인 50만여 명이 대회장을 찾았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 선수들과 올림픽 식구들은 큰 만족감을 느낀다. 평창올림픽의 유산을 잘 활용해 6년 전 올림픽이 열린 시설에서 청소년 선수들이 직접 뛰며 많이 감동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자원봉사자들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바흐 위원장은 "(자원봉사자들의) 무한한 에너지와 열정, 미소와 친절함은 특별하게 남을 것"이라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내적으로도 큰 성과를 거뒀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4개로 메달 순위 3위에 올랐다.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에만 편중됐던 것에서 벗어나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스키, 봅슬레이 등 전 종목에서 골고루 메달을 땄다.
스노보드의 이채운,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김현겸은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동계스포츠의 미래로 거듭났다. 이채운은 이날 강원도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88.5점을 획득해 슬로프스타일에 이어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또 피겨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땄던 김현겸도 신지아(여자 싱글), 김지니·이나무(아이스댄스)와 나선 피겨팀 이벤트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2관왕에 올라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또 봅슬레이 모노봅(1인승)의 소재환, 프리스타일스키 듀얼 모굴의 이윤승이 각각 종목에서 한국 선수 최초의 금메달을 땄고,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은메달을 목에 건 정희단, 스켈레톤 남자 동메달을 획득한 신연수 등이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들은 2년 뒤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릴 동계올림픽에서의 활약도 예고했다. 소재환은 "다음 목표는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차근차근 가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해외에서는 한국의 '소프트 유산'을 통해 새 지평을 연 선수들이 주목받았다. 튀니지의 조나탕 루리미(남자 봅슬레이), 태국의 아그네스 캄페올(여자 봅슬레이)은 한국의 동계스포츠 육성·발굴 프로젝트인 '드림 프로그램'을 통해 봅슬레이를 배웠고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땄다.
로리미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 선수들과 경쟁하고 인간적으로도 성숙해질 수 있었다. 올림픽 무대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한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신혼부부가 10억이 어디 있어요”…금수저만 떼부자 만드는 ‘신혼특공’ - 매일경제
- “요즘 누가 학용품 사줘요?”…확 바뀐 신학기 선물, 노트북·가구 판매 ‘쑥’ - 매일경제
- K성인들 명절 지쳤나…선물도 세뱃돈도 안 주겠다는 응답 무려 - 매일경제
- “거절할 수 없었다”…밤이면 수상한 곳 다니는 女교사의 충격고백 - 매일경제
- “일단 사 두면 돈 된다”…집값 바닥론 퍼지자 외지인들, 서울 아파트 사들이기 확산 - 매일경
- 복권 10억 당첨 후 또 10억…“봉사해온 게 큰 행운” - 매일경제
- 2030 영끌족, 도저히 못버티고…노원·도봉 아파트 ‘눈물의 경매’ 급증 - 매일경제
- 이효리 광고모델로 썼을 뿐인데…순식간에 ‘초대박’ 이 회사 - 매일경제
- “GTX도 고마운데 한동훈표 공약까지?”…벌써부터 들썩이는 수원 - 매일경제
- 심재학 단장 “타 구단 지도자 지금 모시기 어려워, 급하게 선임 안 할 듯” KIA 차기 감독, 설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