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재 없는데" 韓이커머스 업계, 서버SW 인상 가능성에 초긴장

브로드컴, 서버용 SW 업체 VM웨어 인수 후 가격 인상 가능성
온라인쇼핑협 "中플랫폼 거센 경쟁 직면한 韓이커머스 위기감"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로고(사진=한국온라인쇼핑협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한국온라인쇼핑협회(KOLSA)는 1일 소프트웨어(SW) 기업 브이엠웨어 인코포레이티드(VM웨어)의 일방적 가격 인상 정책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브로드컴 인코포레이티드(브로드컴)가 VM웨어의 주식 전부를 취득하는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

당시 공정위는 두 기업 간 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가격 인상 등 국내 사업자들의 직·간접적인 피해(가격 인상 등)를 예방했다고 판단했다.

최근 VM웨어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VM웨어의 SW를 이용하는 국내 이커머스(e커머스) 업계에는 줄 비상이 걸렸다.

일각에서 글로벌 IT기업 브로드컴이 지난해 VM웨어를 인수한 뒤 주요 파트너사에 공격적인 가격 인상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e커머스 업계 대부분은 서버 운영을 위해 VM웨어의 서버 가상화 SW를 사용하고 있다.

브로드컴이 가격 인상에 나설 경우 국내 e커머스 업체들은 손실 증가가 불가피한 구조다.

국내 e커머스 업계로서는 소비자의 실시간 접속·구매·상담 등이 이뤄지고 있어 당장 대체재를 찾기 어렵다.

대체재를 찾더라도 기존 시스템 교체와 그에 따른 적응·변환에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VM웨어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 요구를 거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성현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사무총장은 "현재 국내 e커머스 시장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플랫폼의 거센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며 "마땅한 서버용 SW 대체재가 없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의 일방적 가격 인상은 국내 e커머스 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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