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최초 대서양 단독 비행 에어하트 실종기 잔해, 87년 만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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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로 대서양 횡단에 성공했던 전설의 비행사 어밀리아 에어하트(1897~1937)가 1937년 실종 당시 몰았던 비행기 잔해가 발견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주요 외신이 1월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딥 시 비전 최고경영자(CEO)인 토니 로메로는 "탐지 장비 화면을 본 순간 우리는 약 87년 만에 에어하트의 비행기를 본 최초의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놀라운 순간이었다"며 "에어하트 실종은 역대 최고의 미스터리다. 이번 발견으로 진실에 다가설 기회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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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로 대서양 횡단에 성공했던 전설의 비행사 어밀리아 에어하트(1897~1937)가 1937년 실종 당시 몰았던 비행기 잔해가 발견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주요 외신이 1월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해양탐사업체 ‘딥 시 비전’ 조사팀은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태평양 해저 4877m 지점에서 에어하트가 실종됐을 때 조종한 록히드 10-E 엘렉트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에어하트의 기착 예정지였던 중부 태평양 적도 부근의 미국령 하울랜드 섬에서 약 161㎞ 떨어진 해저다.
조사팀은 음향탐지장비를 부착한 자율 무인 잠수정을 이용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만3468㎢에 이르는 해저 지형을 탐사했다고 했다. 현재 추가 확인을 위해 카메라가 달린 원격 무인 잠수정을 동원한 재탐사를 계획 중이며, 가능할 때 인양까지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캔자스주 출신의 에어하트는 1932년 여성 최초이자 최단 시간 횡단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대서양 단독 비행에 성공한 전설적인 조종사다. 그에게는 ‘하늘의 퍼스트레이디’란 별명이 붙었고 당시 태어난 여자아이에게 ‘어밀리아’라는 이름을 붙이는 게 유행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에어하트는 세계 일주 비행을 목표로 꾸준한 모험을 이어갔는데, 마흔 살이던 1937년 7월 2일 항법사 프레드 누넌과 함께 적도 주변 항로를 따라 날다 실종됐다. 뉴기니를 떠나 다음 목적지인 하울랜드 섬을 향해 가고 있었으며 마지막 교신에서는 “연료가 떨어져 가는데 육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지시 아래 16일간의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펼쳐졌으나 기체 파편 하나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온갖 추측이 쏟아지기도 했다. 2017년 제작된 한 다큐멘터리에서는 에어하트와 누넌이 마셜제도에 추락한 뒤 사이판섬에 인질로 붙잡혔다가 사망했다는 가설을 내놓기도 했다.
딥 시 비전 최고경영자(CEO)인 토니 로메로는 “탐지 장비 화면을 본 순간 우리는 약 87년 만에 에어하트의 비행기를 본 최초의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놀라운 순간이었다”며 “에어하트 실종은 역대 최고의 미스터리다. 이번 발견으로 진실에 다가설 기회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에어하트의 비행기임을 식별할 수 있는 일련번호 등 결정적인 표지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저 고고학자 앤드루 피에트로츠카는 “에어하트의 비행기일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단정할 수도 없다”며 “탐지 데이터의 불필요한 신호이거나 다른 비행기일 수도 있다”고 했다.
심해 탐사 업체 ‘노티코스’ CEO 데이비드 조던도 에어하트의 록히드 엘렉트라 특징인 쌍발엔진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추락 후 비행기 외형이 변형됐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음향과 이미지만으로 무언가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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