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돌연 하차에도 포기 못한 먹방…한물간 예능, 기대와 우려 교차 [TEN피플]

태유나 2024. 2. 1. 17: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그우먼 박나래가 E채널 '토요일은 밥이 좋아'에서 돌연 하차한 지 한 달여 만에 또 다시 먹방 예능에 나선다.

쫓겨나듯 떠난 먹방 예능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줄식당2'로 돌아온 박나래.

박나래라는 인물 자체 만으로도 충분한 강점이 있음에도 계속되는 '먹방' 이미지로의 소비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줄식당2', 박나래./사진제공=tvN, 텐아시아DB



개그우먼 박나래가 E채널 '토요일은 밥이 좋아'에서 돌연 하차한 지 한 달여 만에 또 다시 먹방 예능에 나선다. 먹는 것에 진심이라고는 하나, 반복되는 이미지와 한물간 먹방 예능의 답습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따른다.

박나래는 오는 5일 첫 방송되는 tvN 예능 '줄 서는 식당' 시즌2 진행자로 나선다. '줄 서는 식당'은 소문난 웨이팅 맛집들을 찾아 직접 줄을 서서 음식을 맛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월 시즌1이 종영한 후 1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사진제공=tvN



진행자는 시즌1부터 함께한 박나래, 입짧은 햇님과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이석훈, 이주승, 정혁이다. 이들은 '핫플레이스 조사단'이라는 이름으로 뭉쳐 미식 조사를 통해 '줄슐랭가이드'를 선정한다. 

공개된 예고편 속 시즌1과 달라진 점은 조사단이 각자 개별 활동을 한다는 거다. 시즌1에서는 진행자들과 매회 게스트가 점심부터 저녁까지 함께했다면, 시즌2에서는 각자가 맛집을 탐방하는 모습이다. 박나래는 게스트로 평소 절친인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을 초대했다.

그러나 식당을 찾아 먹는 장면은 그간의 수많은 맛집 탐방 예능과 다르지 않다. 여기에 박나래는 최근까지도 '토밥좋아' 멤버로 출연했기에 낯설지 않은 그림이다.

사진제공=티캐스트 E채널



무엇보다 박나래는 '토밥좋아' 개편 멤버로 들어가 6개월 만에 돌연 하차했다. 노사연, 박명수, 김종민이 빠진 자리에 김숙과 호기롭게 들어갔지만, 시청률 상승을 끌어내지 못했다. 과식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하루에 다섯 끼씩 먹으며 살도 쪘지만, 기대만큼 호응은 없었다. 오히려 시청률은 개편 전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특히 대식가가 아닌 박나래는 히밥, 현주엽의 먹는 속도를 감당하지 못하고 버거워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결국 박나래, 김숙은 저조한 시청률로 인한 6개월만 하차라는 굴욕적인 꼬리표를 얻게 됐다. '토밥좋아'의 빈자리는 운동선수 출신인 이대호와 박광재가 채웠다. 두 사람 모두 현주엽이 직접 데리고 온 잘 먹는 운동부 동료로, 본격적인 대식가들의 먹방으로 가려는 자세를 취했다. 

사진제공=tvN



쫓겨나듯 떠난 먹방 예능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줄식당2'로 돌아온 박나래. 박나래라는 인물 자체 만으로도 충분한 강점이 있음에도 계속되는 '먹방' 이미지로의 소비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여기에 먹방 예능은 대중에게 관심을 잃은 지 오래다. 현재 TV로 방송되는 음식 예능은 0%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대부분의 먹방 콘텐츠는 유튜브가 점령했다. 성시경의 '먹을텐데', 풍자의 '또간집', 백종원의 '님아 그 시장을 가오'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줄식당', '토밥좋아'의 경우 유튜브에서조차 조회수가 높지 않다.

'팜유즈'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박나래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요즘의 먹방은 본인만의 특색이 없이는 호응을 얻을 수 없다. 단순히 맛집을 찾아가 먹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뜻이다. 먹방을 놓지 못하겠다면, 박나래만의 '강점'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Copyrigh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