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후티 반군 공격에 홍해 물동량 30% 줄어"

홍해 상에서 후티 반군의 계속된 공격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30%나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홍해를 지나가는 갤럭시리더 화물선 주위를 포위한 후티 반군 보트 모습. /사진=로이터

상선에 대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홍해를 지나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30%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하드 아주르 국제통화기금(IMF) 중동·중앙아시아 국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홍해에서 컨테이너 운송이 거의 30% 감소했다"며 "올해 초부터 물동량 감소가 빨라졌다"고 밝혔다.

아주르 국장은 "불확실성이 극히 높다"며 "이같은 상황에 따라 거래량뿐 아니라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무역 패턴 변화와 전환 정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의 운송 모니터링 플랫폼 포트워치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 수에즈운하를 통한 총 물동량은 지난해 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후비 반군은 지난해 11월부터 홍해와 아덴만을 지나는 상선에 미사일과 드론으로 30여차례 공격했다. 이에 지난달 12일 미국·영국을 비롯한 다국적 안보 체제가 수차례 후티를 공격했지만 후티는 상선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대치 중이다.

이에 전 세계 해운사들은 홍해를 통한 수에즈운하 주요 항로를 포기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

미국은 후티 반군을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로 지정했다.

최재혁 기자 choijaehye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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