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미군 공습' 놓고 '강대강' 대치…홍해에선 또 충돌
[앵커]
미국이 지난달 요르단 미군 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과 관련해 '이슬람 저항'이라는 단체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당국은 이 공격에 대한 보복을 거듭 다짐하고 있는데 배후로 지목된 이란도 강경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홍해에서의 무력 충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미 백악관은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미군기지 드론 공격과 관련해 '이슬람 저항'이란 단체가 기획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인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흔적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1월 31일)> "요르단에서의 공격이 이라크 내 '이슬람 저항'이라는 연합단체 아래서 기획되고 촉진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공격 중단을 선언했지만,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고, '이슬람 저항'에 참여한 유일한 단체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며 보복 공격을 거듭 예고했습니다.
무장 연합체 '이슬람 저항'의 배후로 의심받는 이란은 미국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호세인 살라미 /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1월31일)> "우리는 어떤 위협에 응답 없이 그냥 묵인하지 않습니다. 전쟁 이후가 아니며, 전쟁을 두려워하지도, 피하지도 않습니다."
이란은 가자전쟁 이후 미국과 직접 충돌을 피해왔지만 대테러전을 명분으로 이라크와 시리아, 파키스탄을 연이어 공격하며 미국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홍해에서의 긴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31일 오후 발사 준비를 완료한 후티의 미사일을 폭격해 파괴했다"고 밝혔고,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을 향하는 컨테이너선을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히야 사리 / 후티 반군 대변인 (1월31일)> "예멘군은 이스라엘로 가는 항해를 차단함으로써 가자지구 형제들을 계속 지원하고 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미국·영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이달 중순부터 해상 군사작전에 나서기로 하면서 홍해에서의 갈등과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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