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즈·딘도 200m 결장…황선우, 세계수영 첫 우승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3년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 2위를 차지한 매슈 리처즈(21)와 톰 딘(23·이상 영국)이 2024년 도하 대회에서는 다른 종목에만 출전한다.
후쿠오카에서 리츠저, 딘과 접전을 벌이다가 3위를 한 황선우(20·강원도청)가 올해 카타르 도하에서 개인 첫 롱코스(50m)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거머쥘 가능성이 커졌다.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조직위원회는 1일(한국시간) '종목별 엔트리'를 공개했다.
황선우의 주 종목 남자 자유형 200m에는 총 68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예선, 13일 오전 준결승을 벌이고, 14일 오전에 메달 색을 가리는 결승이 펼쳐진다.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하는 68명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한국 경영 간판 황선우다.
황선우는 이 종목 도하 세계선수권 엔트리 기록(2022년 10월 1일∼2023년 12월 19일까지 세운 기록) 1위다.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때 세운 1분44초40이 '엔트리 기록'으로 인정됐다.
엔트리 기록 2위 루카스 마르텐스(독일)의 1분44초79와도 격차가 크다. 이 부문 3위 루크 홉슨(미국)의 기록은 1분44초87이다.
4위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1분44초98)까지, 총 4명이 1분44초대 기록으로 도하 세계선수권 출전을 확정했다.
이호준(제주시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딸 때 작성한 1분45초56으로, 도하 세계선수권 엔트리 기록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많은 수영 스타가 2024년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 전념하고자 2일 시작하는 2024 세계선수권에 불참한다.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200m를 석권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도 불참을 선언했다.
후쿠오카 대회 자유형 200m 디펜딩 챔피언 리처즈와 후쿠오카 2위이자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딘은 도하 세계선수권에는 출전하지만, 자유형 200m에는 나서지 않는다.
리처즈는 자유형 100m, 딘은 남자 계영 400m 엔트리에만 이름을 올렸다.
영국에서는 '전성기가 지난'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덩컨 스콧이 자유형 200m에 출전한다.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1분44초47)에서 2위,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1분44초42)에서 3위에 오르며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경쟁자들이 대거 빠져 김이 새긴 했지만, 황선우가 자신의 세 번째 세계선수권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 수영 선수 중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박태환(2007년 멜버른 자유형 400m·2011년 상하이 자유형 400m), 단 한 명뿐이다.
김우민(강원도청)이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남자 자유형 400m에서는 세계적인 강자들이 대거 출전한다.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 1∼4위 중 금메달리스트 새뮤얼 쇼트(호주)만 불참한다.
지난 대회 2위이자 도쿄 올림픽 챔피언 아메드 하프나우위(튀니지), 후쿠오카 대회 3위 마르텐스, 4위 길례르미 코스타(브라질)는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김우민과 경쟁한다.
김우민은 후쿠오카 대회에서 5위를 했고, 이번 대회 엔트리 타임도 3분43초92로 5위다.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은 11일 오후, 결승은 12일 오전에 열린다.
한국 수영이 세계선수권 단체전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노리는 남자 계영 800m에는 후쿠오카 대회 1∼3위 영국, 미국, 호주 가 모두 출전 신청은 했지만, 계영 영자들의 수준은 크게 떨어졌다.
수영전문매체 스윔스왬은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이유연(고양시청)이 역영할 '아시아 최강' 한국 남자 대표팀을 이 종목 '3위'로 예상했다.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16일 오후 예선을 치르고, 17일 오전 '새 역사'에 도전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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