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 마동석 "SF액션이어 더 과격하고 다양. 청불액션 담았다" [인터뷰M]
공개되자마자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간에 글로벌 1위를 찍으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넷플릭스 영화 '황야'의 기획자이자 제작, 각색, 주연으로 활약한 마동석을 만났다.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황야'에서 마동석은 무법천지 속 최후의 사투를 시작한 사냥꾼 '남산'을 맡아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액션을 선보였다.
처음부터 OTT공개가 결정되었던 영화여서 액션의 수위를 높게 잡았고 SF물로 기획했다는 마동석은 "현실에 기반을 둔 스토리에서 나오는 액션은 리얼함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매주 스파링을 하며 이렇게 맞으면 어떻게 몸이 움직이며 어떤 대미지를 주는지를 시뮬레이션해 현실에 가까운 액션을 선보이려 한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SF물이어서 더 과격하고 허무맹랑한 아이디어를 넣었다. 허명행 무술감독이 하고 싶었던 다양한 액션을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이 담고 보여주고 싶었다."며 청불 액션을 선보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동안 마동석과 함께 많은 영화에서 무술감독으로 참여, 호흡을 맞췄던 허명행 감독이 '황야'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 작품 이전에도 허명행 감독을 입봉 시키고 싶어 여러 시나리오를 건넸다는 마동석은 "액션 속에 동작만 있는 게 아니다. 액션 안에 드라마가 녹아있고 감정을 액션으로 표현해야 한다. 그런 분야에서 허명행은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예전부터 이 사람은 세계인이 열광할 아주 좋은 영화를 만들 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저와는 마치 10개의 전쟁을 치른 전우애 같은 돈독한 관계다. 허명행 감독은 태권도 선수 출신이고 저는 복싱을 전문으로 해서 종목이 다른데 이런 것도 액션에서 시너지가 있다."며 엄청난 칭찬을 쏟아냈다.
허명행 감독도 인터뷰에서 마동석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허명행 감독이 수천편의 영화에서 수천 명과 액션을 했었는데 자기가 볼 때 실제 복싱을 오래 잘하면서 액션 연기도 잘하는 배우가 드물어서 나를 칭찬한 것 같다. 나의 액션을 외국에 보여주고 싶다는 말을 하더라."라며 감독의 시선으로 봤을 때 자신의 장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단순히 액션 배우로만 활약하는 마동석이 아니기에 그는 허명행 감독과 함께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서도 제작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했다. "할리우드가 영화의 종주국 같은 느낌이 있지만 제 생각에 액션 영화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더 수준이 높고 실력도 좋다. 특히 맨손 액션에서의 강점이 있다. '황야'에 나오는 하이라이트 액션의 경우 할리우드라면 4주 정도 걸려 촬영을 할 텐데 우리는 그 장면을 이틀 만에 찍었다. 이런 게 바로 제작비나 퀄리티와 연결되는 거라 지금도 할리우드에서 저와 허명행 감독에게 액션 장면 디자인을 해달라는 의뢰가 많이 온다."며 언젠가 할리우드 배우가 우리나라에 와서 액션을 찍는 날이 있기 바란다는 말을 했다.
이번 영화 '황야'에서 마동석뿐 아니라 안지혜도 놀라운 액션을 선보였다. 그는 "기계체조 선수 출신이라 일반적으로 하기 힘든 난도 높은 동작을 줬는데 그걸 다 소화하더라. 이 영화는 게임 같은 영화라 액션 하는 이들의 몸동작이 색달라야 했다."라며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날렵한 액션이 등장한 이유를 설명했다.
액션 영화의 출연 비중이 높고 액션 영화마다 파괴력이 높은 고강도 액션을 펼치는 마동석은 "액션은 항상 힘들다. 그래도 재활을 많이 해서 몸은 엄청 좋아졌다. 제가 복싱장도 운영하고 있는데 연예인들이 많이 배우러 오고 있고, 그래서 새로운 것도 구상하고 있다."며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기며 살아오고 있지만 체력 관리를 잘하고 있음을 알렸다.
마동석은 "개인적으로 반응이 좋으면 큰 예산으로 '황야'의 세계관을 확장해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황야'의 예산을 듣고 할리우드에서는 깜짝 놀란다. 그래서 더 큰 예산으로 더 멋지고 재미있게 만들어서 보여드리고 싶다.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라며 시즌제를 기대하게 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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