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日 이토 준야, 대리인 통해 허위 고소 혐의로 맞고소 “물적 증거가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

[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일본 축구대표팀 이토 준야가 허위 고소 혐의로 맞고소했다.

복수의 일본 현지 매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이 열린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이토 준야가 성범죄 가해자로 고소됐다는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토가 지난해 6월 페루와 A매치 경기를 마치고 일본 오사카에서 20대 A씨를 포함한 여성 두 명에게 술을 마시게 했고 호텔 안으로 들어와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했다는의혹이다. 이로 인해 이토는 바레인과 16강전에서 벤치만 지키고 출전은 하지 않았다.

경기 후에도 이토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그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것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폭행 혐의가 불거지면서 이토의 법률대리인도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1일 ‘이토의 대리인이 성범죄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허위 고소 혐의로 맞고소장을 오사카부 경찰에 제출했다’라며 ‘대리인은 여성의 이야기가 부자연스럽게 바뀌고 있고 (성폭행에 관한) 물적 증거가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토의 성폭행 혐의는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일본 대표팀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토는 지난시즌부터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드 랭스에서 뛰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