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오만 주심, 몸싸움엔 관대…손흥민과는 옐로카드 악연[스경X도하]

박효재 기자 2024. 2. 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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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호주의 2023 아시안컵 8강전 주심을 맡게 된 오만 국적의 아흐메드 알카프 주심. 게티이미지



오는 3일 호주와의 2023 아시안컵 8강전 주심으로 오만 국적의 아흐메드 알카프 심판이 배정됐다. 옐로카드를 꺼내는 횟수는 적은 편이라 대표팀에 경고 변수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다만 오심 논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도 옐로카드 악연이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알카프 주심은 2010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 심판으로 활동 중이다. 오만 리그를 시작으로 FIFA 월드컵 예선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AFC 챔피언스리그 등 아시아권 경기의 심판을 주로 맡고 있다.

알카프 주심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시리아전, 바레인-말레이시아전 주심으로 나서 각각 옐로카드 2개, 3개를 꺼내 들었다. 다이렉트 레드카드는 한 장도 꺼내지 않았다. 2023~2024시즌 오만 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등 다른 대회에서도 총 11경기에 나서 옐로카드를 24장 꺼내는 데 그쳤다. 경기당 평균 2.18개 정도로 웬만한 몸싸움에는 관대하다고 볼 수 있다. 옐로카드를 아끼는 유형의 심판이라는 점은 한국에는 다행이다.

한국은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부터 경고 5장을 받으며 옐로카드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후 경기들에서도 추가로 경고를 받아 총 10명이 경고를 한 장씩 안고 뛰고 있다. 특히 공수 핵인 손흥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도 경고를 안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 조별리그부터 쌓인 경고는 8강전까지 유효하다. 호주전에서 경고를 또 받으면 4강전에는 나설 수 없다.

다만 알카프 주심이 오심 논란에 휩싸였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 지난 2019년 대회 호주-요르단전에선 호주 로비 크루즈의 슈팅이 요르단 수비수의 의도적인 동작에 팔에 맞았는데도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손흥민에게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 원정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준 안 좋은 기억도 있다. 손흥민은 당시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에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경기 종료 직전 상대 골키퍼 손 맞고 나가 마지막 코너킥 기회가 있었는데도 그대로 경기를 끝낸 것에 대한 항의였다.

도하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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