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국제빙상장 건립 유치전…‘경기도 건립 마땅하다’

황선학 기자 2024. 2. 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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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마감 후보지 공모에 양주·동두천시, 춘천시·철원군 등과 유치경쟁
‘氷速 선수’ 81%가 수도권 집중…접근성·활용도 등 고려한 결정 필요
4년 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전경. 경기일보DB

 

경기도와 강원도를 비롯 일부 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유치 당위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조성왕릉 권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으로 태릉국제빙상장이 4년 후 철거될 예정임에 따라 이를 대체할 국제스케이트장 건립을 위한 공모를 지난해 12월 13일 시작했다. 이달 8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현지실사 등을 거친 뒤 4∼5월께 최종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새로 건설될 국제스케이트장은 400m 트랙의 국제 규격으로 복합 훈련시설을 갖추게 되며, 국비 2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양주시와 동두천시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전담 팀을 꾸려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역시 춘천시와 철원군 등이 유치에 적극적이다. 이 외에도 지방 몇개 도시가 유치를 모색하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경기도와 강원도 각 2개 도시간 유치경쟁이 가장 뜨겁다.

유치에 나선 도시 마다 당위성을 부각시키고 있는 가운데 도내 체육계에서는 ‘경기도 유치가 마땅하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논두렁 신화’를 쓴 배기태, 김윤만, 제갈성렬, 오용석, 이강석, 김민선 등 수많은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들을 배출해 왔고, 현재도 대표 선수의 절반 이상이 경기도 출신 또는 소속 선수들이다.

또한 비록 이번 유치전에 뛰어들지 않았지만 ‘한국 빙상의 메카’인 의정부시와 인접해 있으면서 그동안 꾸준히 유망주를 육성해온 양주시와 동두천시 등이 접근성과 활용성이 높은데다, 빙상 인구의 수도권 집중 등 유리한 여건이다.

경기도 유치 당위성은 빙상 인구가 대변한다. 지난해 기준 대한체육회 등록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617명 가운데 서울시(25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41명이 등록되는 등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총 503명(81.52%)이 속해 있다. 서울시의 유치가 부지 문제로 사실상 불가능한 가운데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경기도가 최적이라는 방증이다.

반면, 9.1%(56명)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를 보유한 강원도는 강릉에 평창동계올림픽과 2024 세계청소년올림픽을 치른 스피드스케이트장이 있는 데다 학생 선수가 주를 이루는 수도권 선수들이 이용하기에 거리와 활용도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도내 체육계는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국제빙상장의 경기도 유치 당위성은 충분하다면서 해당 지자체 뿐만 아니라 경기도가 적극 나서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이번 유치에 나선 도시들 마다 충분한 유치 당위성이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판단해 건립 필요성과 앞으로의 활용도 등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라며 “김동연 지사께서도 이에 대해 공감하고 많은 관심과 도내에 유치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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