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공습에 항공화물 수혜…'전자상거래' 수요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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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업계가 중국발(發) 화물 전세기를 늘리는 등 전자상거래 수요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직접구매 플랫폼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항공화물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발 미주 및 유럽노선 부정기편 등 화물 차터(전세기)를 편성해 전자상거래 수요를 최대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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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간 전자상거래 2.4조위안 돌파
"중국發 미주·유럽노선 수요 최대한 유치"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중국발(發) 화물 전세기를 늘리는 등 전자상거래 수요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직접구매 플랫폼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항공화물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침체 장기화로 반도체 등 전통적인 항공 화물의 수요 회복 시기가 불확실한 만큼 전자상거래 화물 수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시기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운임단가 영향 탓에 수익은 전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4분기 수요(CTK)와 공급(ACTK)을 살펴보면 1년 전보다 각각 0.3%, 4.6% 증가했다. 단위당 화물 운임 역시 1㎞당 497원으로 2022년 2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전기 대비 반등했다.
판매지역별로 들여다보면 중국 지역 화물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전체 노선수익 중 중국 지역 화물 매출액은 약 4298억원으로 전체 수익의 39%를 차지했다. 중국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27%)보다 12%포인트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저가 중심의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수요가 급증하면서 화물 수요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발 직구 확대에 따른 이커머스(e-Commerce) 물량 확대로 단위당 운임과 수송량이 모두 전기보다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해관총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국경 간 전자상거래 수출입은 전년 대비 15.6% 늘어난 2조3800억위안(한화 약 442조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해외 직구액은 3조2873억원으로 전년(1조4858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중국 온라인 해외 직구액은 사상 처음 미국(1조8574억원)을 앞질렀다.
이같은 영향으로 항공화물 사업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화물 누적 수익 중 전자상거래 점유비율은 13%로, 2019년 4%에서 3년 만에 3배 넘게 늘었다. 보잉 세계 항공화물 전망(BWACF)은 지난해 6조3000억달러 수준인 글로벌 전자상거래 산업이 2026년 8조1000억달러까지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화로는 1경768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난해까지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등 전통적인 항공화물 수요가 부진했던 가운데, 경기 불확실성으로 회복 시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항공업계는 늘어나고 있는 전자상거래 수요를 집중적으로 유치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발 미주 및 유럽노선 부정기편 등 화물 차터(전세기)를 편성해 전자상거래 수요를 최대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지유 (notice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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