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규제 풀었지만 집값 10주째 ‘뚝뚝’…전세값 상승도 멈췄다

조문희 기자 2024. 2. 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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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10주 연속 하락했다.

반 년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던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도 보합세로 돌아섰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다섯째주(1월2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떨어지며 10주째 하락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보합세(0.00%)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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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째주 전국 아파트값 0.06% 떨어져
‘재건축 규제 완화’ 수혜 지역도 하락세
전세값 상승세도 29주 만에 보합세 전환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재건축 공사가 진행되는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10주 연속 하락했다. 반 년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던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도 보합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공급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잇따라 재건축 규제 완화책을 꺼내들었지만, 오히려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곳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폭이 커졌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다섯째주(1월2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떨어지며 10주째 하락했다. 지난주 -0.05%에 비해 낙폭도 확대됐다.

서울(-0.03%→-0.05%)은 물론 수도권(-0.05%→-0.06%)과 지방(-0.04%→-0.06%) 모두 하락 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수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나오지만 거래 적체가 이어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도봉구(-0.08%)와 성동구(-0.08%)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밖에 서초구(-0.07%), 동대문구(-0.07%), 관악구(-0.06%), 은평구(-0.06%), 노원구(-0.06%), 강서구(-0.06%) 등도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정부가 용적률 상한이나 안전진단 등 기존 재건축 사업의 규제 문턱을 대폭 낮추기로 하면서 노후 단지 비율이 높은 도봉구와 노원구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오히려 낙폭이 확대된 것이다.

다만 서울 5호선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연장 등 교통망 관련 호재를 품은 지역들은 집값이 올랐다. 경기 김포가 전주 0.04%에서 0.05% 상승으로 오름폭이 확대됐고, 경기 평택은 -0.10%에서 0.03%로 상승 전환했다. 인천 서구도 전주 보합에서 금주 0.02% 상승 전환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보합세(0.00%)로 전환했다. 지난해 7월 둘째 주 이후 29주 만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0.05%→0.05%)은 상승폭이 유지, 서울(0.07%→0.06%)은 상승폭이 축소, 지방(-0.01%→-0.04%)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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