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쿠팡, 현대차 제치고 ‘일자리 NO.2’ 등극…경단녀·청년 발돋움 도와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2024. 2. 1. 16: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최대 온라인 유통플랫폼 기업 쿠팡의 고용 인원이 지난해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신규 고용 인원은 2988명으로, 쿠팡의 고용 증가분이 4배 이상이었다.

쿠팡이 고용 2위 기업으로 급부상한 것은 창업 이후 6조원 이상의 누적 적자를 감수하고 전국 곳곳에 익일 배송(로켓배송)을 위한 물류 투자를 확대해왔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조 적자에도 과감한 투자
전국서 일자리 7만개 창출
청년·경력단절 여성 등에
‘일자리 사다리’ 자리매김
[사진 = 연합뉴스]
국내 최대 온라인 유통플랫폼 기업 쿠팡의 고용 인원이 지난해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근로자의 상당수가 단기 계약직이긴 하지만, 당장 일자리를 찾기 힘든 청년층이나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중년 여성 등에 일자리 사다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1일 매일경제가 국민연금공단에 가입된 사업장 고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쿠팡과 쿠팡의 물류 자회사에 직고용된 근로자 숫자는 작년말 기준 6만9057명으로 현대자동차(6만8427명)보다 600명 이상 많았다. 가장 고용인원이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12만877명이다.

2010년 창업한 쿠팡은 10년 만인 2020년 LG전자를 제치고 기업 고용 순위 3위에 올랐다. 이후 불과 3년 만에 2위까지 오른 것이다. 지난 2021년 말에는 유통업계에서 최대 경쟁 상대라 할 수 있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고용 인원을 합한 숫자를 넘어서기도 했다.

주요 기업 고용인원 추이
쿠팡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비대면 배송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2년 새 고용 인원이 4만명 가까이 폭증했다.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접어든 2022년엔 1만명 가량 줄었으나, 지난해 다시 1만3391명이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고용창출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신규 고용 인원은 2988명으로, 쿠팡의 고용 증가분이 4배 이상이었다.

쿠팡이 고용 2위 기업으로 급부상한 것은 창업 이후 6조원 이상의 누적 적자를 감수하고 전국 곳곳에 익일 배송(로켓배송)을 위한 물류 투자를 확대해왔기 때문이다. 쿠팡은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 이상 물류센터를 건립했고, 현재 182개 시군구로 로켓배송망을 확대했다.

고용 인원 상위 10대 기업
다만 쿠팡의 물류센터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나 배송전문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에 고용된 근로자의 상당수는 1~2년 단위 단기 계약직이다. 따라서 쿠팡의 고용 인원을 정규직 비율이 높은 일반 대기업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성장만 있고 신규 고용은 미약한 다른 산업과 달리 쿠팡의 사업 모델은 투자를 기반으로 고용을 동반하고 있다”면서 “사회 취약계층과 취업 애로 계층의 일자리를 늘려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쿠팡이 발행한 ‘임팩트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쿠팡 전체 고용 인력 가운데 청년(19~34세)이 2만명에 달하고, 물류배송센터 근무 직원의 48%는 여성이다.

쿠팡 배송트럭이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산골짜기에 위치한 마을로 배송을 나가고 있다. <사진=쿠팡>
스마트 컨슈머가 꼭 알아야 할 알짜 소비 정보, 유통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쉽고 정확하게 전해드립니다. 아래 기자페이지 ‘+구독’을 누르시면 놓치지 않고 읽으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