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현금 넣은 케익’ 만들던 제빵사, ‘돈세탁’ 휘말려 계좌동결

현지용 2024. 2. 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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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한 제빵사가 최근 현지에서 유행하는 '현금 넣은 케이크'을 주문받아 팔다 범죄조직의 자금세탁 범죄에 휘말려 계좌동결을 당하는 황당한 사연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산둥성 출신의 제과점 주인이자 제빵사인 장 씨는 최근 이러한 내용의 범죄에 휘말렸다.

크리스마스이던 지난해 12월 25일 중국 남부 후난성에서도 "1만위안의 현금을 보낼 테니 케이크를 보내달라"고 주문한 고객에 의해 제빵사의 계좌가 동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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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 축하 ‘현금 넣은 케익’ 선물 유행
“계좌 송금, 대신 인출해 케익 만들어 달라”
돈 받자 제빵사 계좌 동결…범죄수익 의심
“소상공인만 피해자” “제빵사도 고소 가능”
1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의 한 제과점 주인인 제빵사는 최근 유행하는 ‘현금 넣은 케이크’ 주문을 받다 범죄수익으로 의심되는 현금을 계좌로 입금받아 동결되는 피해를 입었다. 웨이보 캡처
 
중국의 한 제빵사가 최근 현지에서 유행하는 ‘현금 넣은 케이크’을 주문받아 팔다 범죄조직의 자금세탁 범죄에 휘말려 계좌동결을 당하는 황당한 사연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산둥성 출신의 제과점 주인이자 제빵사인 장 씨는 최근 이러한 내용의 범죄에 휘말렸다.

중국에서는 생일 등 기념일에 특별한 선물을 상대에게 주는 방법으로 ‘현금을 넣은 케이크’이 최근 유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선물을 만드는 방법은 고객이 제과점에 현금을 전달하면 제빵사가 이를 비닐 등으로 포장해 케이크 속에 넣은 뒤 고객 또는 상대에게 선물하는 방식이다.

중국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사진과 동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장 씨 또한 어느 날 이러한 내용의 주문을 받았다. 한 고객은 중국 SNS 서비스 위챗을 통해 장 씨에게 “2만위안(375만원)을 보낼 테니 약혼 파티 케이크에 이를 넣어달라”고 주문했다.

유행의 인기를 알고 있던 장 씨는 이를 의심하지 않고 고객의 요청대로 8인치(20cm) 크기의 케이크를 제작하려 했다.

그러자 고객은 “2만위안을 당신에게 송금할 테니 이를 현금으로 인출해 대신 넣어달라. 바빠서 직접 방문은 어렵다”라며 “나중에 가족이 제과점에 들러 케이크를 가져가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장 씨는 고객으로부터 자신의 계좌로 해당 현금을 이체받았다.

그런데 주문 완료 직후 장 씨의 계좌는 은행에 의해 동결을 당했다.

현지 수사 당국의 조사 결과 그의 계좌로 이체된 2만위안은 범죄수익일 가능성이 있는 의심스러운 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과 유사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크리스마스이던 지난해 12월 25일 중국 남부 후난성에서도 “1만위안의 현금을 보낼 테니 케이크를 보내달라”고 주문한 고객에 의해 제빵사의 계좌가 동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해당 제빵사에게 “범죄로 간주될 수 있는 현금 인출을 조장하고 있다”고 통보받았다.

이러한 사연이 SNS를 통해 온라인에 퍼지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한 네티즌은 “소상공인들이 어떻게 그런 함정을 막을 수 있겠느냐. 제빵사가 피해자다”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제빵사가 케이크를 제공했다면 다른 범죄의 피해자는 현금 수만위안을 잃었을 수도 있다. 제빵사도 고소를 당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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