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국제수영연맹과 인터뷰…"한국 수영, 최근 가파른 성장"

김희준 기자 2024. 2. 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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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개막하는 세계선수권 출전
자유형 200m·계영 800m 메달 도전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수영 대표팀 황선우가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지훈련 차 호주로 출국 전 인터뷰를 하며 같은날 전지훈련을 떠난 육상 대표팀 우상혁을 응원하고 있다. 2024.01.0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오는 2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황선우(강원도청)는 주목받는 스타 중에 한 명이다.

2024 파리 올림픽을 불과 5개월 남기고 열리는 올해 세계선수권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불참해 황선우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높아졌다.

국제수영연맹은 세계선수권을 앞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최근 진행한 황선우와의 서면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올해 세계선수권을 빛낼 스타 중 한 명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의 가파른 성장세를 홍보했다.

그는 "한국 수영은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하게 성장했다. 과거에는 올림픽 무대에 서는 한국 선수가 소수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많은 선수들이 다양한 종목에서 올림픽,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며 "대회에만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한국 선수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수영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파리 올림픽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황선우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적인 강자로 떠올렸다.

도쿄 올림픽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1956년 멜버른 대회 다니 아쓰시 이후 65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았다.

자유형 200m 예선에서는 당시 한국신기록이자 세계주니어신기록인 1분44초62를 기록하면서 준결승에 진출했고, 결승까지 올라 최종 7위를 차지했다.

이후 황선우는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1분44초47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은메달을 땄고,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는 이 기록을 0.05초 앞당긴 1분44초42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지난해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0으로 금메달을 수확했고, 계영 800m 금메달을 합작해 2관왕에 등극했다. 이를 포함해 6개의 메달(금 2개·은 2개·동 2개)을 품에 안았다.

황선우는 "팬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이렇게 많은 메달을 따지 못했을 것이다. 도쿄 올림픽 이후로 팬들이 나를 응원해주시는 것을 느낀다. 많은 스포츠 팬들이 수영에 더 큰 관심을 가진다"며 "선수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된다.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하 세계선수권과 2024 파리 올림픽이 모두 열리는 올해 황선우는 두 대회 모두 자유형 200m, 계영 800m에서 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인전 못지않게 단체전에도 욕심을 낸다.

황선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무척 자랑스러운 일이다"고 돌아본 뒤 "계영은 4명의 영자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동료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금메달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대회 단체전에서 대표팀의 일원으로 메달을 따는 것은 무척 기쁘고 소중한 경험"이라며 "세계선수권에서 동료들과 함께 시상대에 서고 싶다. 세계선수권, 올림픽 단체전 메달 도전은 나와 동료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 경영은 아직 세계선수권, 올림픽에서 단체전 메달을 딴 적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따게 되면 사상 최초가 된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 획득도 꿈꾸고 있다. 황선우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깨고 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선우는 계영 대표팀 멤버들과 함께 지난달 초 호주 퀸즐랜드로 떠나 담금질을 하고 있다.

이들은 3일 일시 귀국했다가 7일 도하로 이동한다.

황선우는 "훈련 중인 호주는 매우 덥고 습하다. 수영장이 야외에 있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훈련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훈련한 것이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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