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그림으로 풀어낸 효자·열녀…옛 사람의 '생활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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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은 충신, 효자, 열녀의 그림과 이야기를 수록한 '삼강행실도언해'를 정리한 총서를 펴냈다고 1일 밝혔다.
박물관이 펴낸 10번째 소장자료 총서다.
박물관 관계자는 "현재 동일본으로 알려진 자료는 3종으로 모두 일본에 있는 기관이 소장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동일 판본이 확인된 적 없는 유일본"이라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그간 발간한 총서 내용을 영상으로 제작해 한글날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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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립한글박물관은 충신, 효자, 열녀의 그림과 이야기를 수록한 '삼강행실도언해'를 정리한 총서를 펴냈다고 1일 밝혔다.
박물관이 펴낸 10번째 소장자료 총서다.
삼강행실도는 조선시대 생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세종(재위 1418∼1450)대에 윤리 교육을 강화하고자 우리나라와 중국의 충신, 효자, 열녀 각 110명을 뽑아 이들의 행적을 정리하고 그림을 그려 넣었다.
충신, 효자, 열녀의 수를 35명씩 줄이고 우리말로 옮긴 언해본은 1490년 간행됐다.
박물관이 이번에 소개하는 자료는 2018년 구입한 자료다.
1580년에 전라도 곡성현(지금의 전남 곡성군 일대)에서 간행된 것으로,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인 가문이 소장하다가 6년 전 국내로 돌아왔다.
이 자료는 1490년에 편찬한 초간본(初刊本)을 복각(한 번 새긴 책판을 본보기로 삼아 그 내용을 다시 새김)한 것으로, 연구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물관 관계자는 "현재 동일본으로 알려진 자료는 3종으로 모두 일본에 있는 기관이 소장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동일 판본이 확인된 적 없는 유일본"이라고 설명했다.
총서는 삼강행실도언해의 각 면 사진과 원문, 현대어 번역을 실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국어사, 문화사 분야 전문가가 분석한 논고도 수록했다.
박물관은 그간 발간한 총서 내용을 영상으로 제작해 한글날에 공개할 예정이다.
유호선 국립한글박물관 연구교육과장은 "박물관의 연구 성과를 대중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한글문화 향유 기회를 국내외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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