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이종범, 기아 새 사령탑 후보군으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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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감독을 경질한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가 후임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
새 사령탑으로 '바람의 아들' 이종범(53) 전 LG트윈스 코치가 거론되고 있다.
이중 외부 인사로는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범 전 코치는 지난 2012년 은퇴 이후 한화 이글스와 LG에서 10년 이상 코치 경험을 쌓았고 2022년엔 LG 2군 감독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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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지난달 29일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종국 감독(50)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감독 공백 사태 해결에 분주하다. 늦어도 2차 스프링캠프부터는 신임 감독이 이끌 수 있도록 설 연휴 전후로 선임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심재학 기아 단장은 "외부 영입과 내부 선임을 모두 검토하고 있으며 팀을 제일 잘 이끌 사람이 누군지 먼저 생각하고 있다"며 "신중을 기해 인선하고 있다.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중 외부 인사로는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이거즈 레전드이자 구단 내 '성골'로 통하는 광주일고 출신이다. 하지만 지도자로서는 좀처럼 팀과 인연이 잘 닿지 않았다.
이종범 전 코치는 지난 2012년 은퇴 이후 한화 이글스와 LG에서 10년 이상 코치 경험을 쌓았고 2022년엔 LG 2군 감독도 맡았다. 지난 시즌 LG 주루 코치를 맡아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올해는 코치직을 내려놓고 지도자 연수 계획과 함께 메이저리거가 된 아들 이정후를 돕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내부 승진도 고려대상이다. 진갑용 수석코치가 거론되고 있다. 진 수석코치는 2020년부터 5년째 기아에서 코치직을 수행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을 보좌하면서 시즌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누구보다 현재 팀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호주 캔버라에서 진행 중인 1차 스프링캠프도 직접 지휘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구단 후원사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하고 후원업체 선정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일단 지난달 30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영장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내지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관련자들 진술에 비춰 살펴볼 때 수수 금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인지 여부에 관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차화진 기자 hj.cha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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