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 마동석 "헐리우드 배우, 감독들에게 축하 전화 많이 받아" [인터뷰M]

김경희 2024. 2. 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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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되자마자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간에 글로벌 1위를 찍으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넷플릭스 영화 '황야'의 기획자이자 제작, 각색, 주연으로 활약한 마동석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황야'에서 마동석은 무법천지 속 최후의 사투를 시작한 사냥꾼 '남산'을 맡아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액션을 선보였다.

작품의 흥행 성과를 축하하자 마동석은 "이렇게까지 글로벌한 사랑을 받는 이유를 도통 모르겠다"라며 "생각보다 제가 많이 알려져 있더라. '이터널스' 찍으러 영국에 갔을 때도 거기 분들이 저를 다 알더라. 전화는 많이 받았다. 한국뿐 아니라 할리우드의 배우, 감독들도 전화, 이메일로 축하한다는 말과 재미있게 봤다, 후속 편을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를 하더라."라며 작품 공개 이후 주변의 반응을 전했다.

그러며 "운이 좋아서인 것 같다. '황야'는 '범죄도시'와 달리 스토리가 아닌 액션 중심의 엔터테인 한 영화다. 게임같이 즐겨주면 좋겠다 생각하고 만들었다. 국내 팬도 중요하지만 전 세계 동시 공개라 액션 위주의 엔터테인먼트 한 영화로 소개하고 싶었다."는 말을 했다.

이 영화는 꽤 오래전 마동석이 8장의 트리트먼트를 써 둔 것에서 시작된 것이란다. 그는 "당시에 SF액션물의 랩틸리언이 나오는 걸로 짧게만 써둔 트리트먼트여서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 그래서 이 트리트먼트를 작가에게 줘 시나리오를 쓰고 그걸 제가 다시 각색을 했다."며 영화의 히스토리를 설명했다.

마동석은 "작가가 써준 시나리오에는 이준영의 과거사, 딸에 대한 이야기, 안지혜가 왜 군인이 됐는지, 이희준의 실험 과정 등 인물들의 전사와 인물 간의 사연까지 다 쓰여 있었다. 그런데 그걸 다 담으며 액션을 찍으면 전체적인 길이가 3시간 30분 분량이 되더라. 드라마를 강화시키려다 보면 점점 더 신파가 들어가게 되고 액션을 즐기기에는 러닝타임이 늘어져서 결국 다소 불친절하더라도 생략하고 많이 쳐내서 액션 위주로 디자인을 했다."며 서사가 빈약하다는 비판에 대한 변을 했다.

'황야'에서 보이는 마동석의 모습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마석도와 너무 닮아 보였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저희 끼라 회의를 정말 오래 했다. 새로운 SF장르의 액션에 마동석 얼굴을 가져갈 것인지 새로운 캐릭터의 얼굴을 가져갈 것인지를 놓고 했던 회의다. 그런데 다들 마동석의 얼굴이길 바라더라. 마동석이 미래 재난상태에 놓인 게 나오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설정했다. 제 영화를 많이 보신 분들은 그래서 기시감이 들기도 할 것이다. 그걸 알면서도 그렇게 했다."며 설명을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그는 "배우로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영화가 재미있는 게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나이 먹으면 액션도 못 할 테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다른 장르, 다른 캐릭터도 하게 되지 않겠나"라며 연기 변신에 대한 대중의 니즈에 답했다.

'황야'가 글로벌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 시청자들에게 유독 호불호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마동석은 "다 맞는 말이다. 제 전작 '압꾸정' 영화를 그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너무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라며 좋아하시는데 다른 분들은 별로 안 좋아해서 흥행이 안 됐다. 하지만 저는 매 작품마다 최선을 다 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작품을 만들고 참여하겠지만 재미있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을 것"이라며 흥행이나 호불호에 대한 반응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마인드를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계속 작품을 만들겠다는 마동석은 지금까지 약 80여 개의 시나리오를 써 놨다고. 오로지 운동하고 영화 생각이나 영화 일 밖에 안 한다는 마동석이기에 '황야'도 세계관을 확장해 다른 버전으로 만들 생각이 없는지 궁금했다. 그는 "후속 편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스토리를 확장시켜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해 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악인전'의 할리우드 리메이크도 진행 중이며 마블 영화의 후속편도 준비 중이라는 마동석은 "아시아 액션배우들이 모여 만드는 작품도 할리우드와 진행 중이다. '범죄도시 4'도 4월에 개봉할 텐데 뼈를 갈아 넣어 제작했다. '범죄도시 4'는 우리나라 시리즈 최초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기도 해 의미가 있다. 최근에 블라인드 시사를 했는데 지금까지 '범죄도시' 시리즈 중에 가장 높은 점수가 나왔다. 이야기가 묵직하고 코미디가 많다. 많이 좋아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4월 개봉 예정인 '범죄도시 4'의 홍보도 잊지 않았다.

마동석이 활약한 '황야'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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