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닷·특화 LLM 등 `눈길`... "SKT, AI혁신 가장 진취적"

김나인 2024. 2. 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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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산업도 AI(인공지능)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AI 컴퍼니' 전환에 나선 SK텔레콤이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으로부터 AI 사업부문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애널리시스 메이슨은 최근 '2023년 생성형AI와 통신업계의 시나리오 전망' 보고서를 내놓고 생성형AI가 향후 10년간 다양한 통신사업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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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모델이 '에이닷'을 이용하고 있다. SKT 제공

통신산업도 AI(인공지능)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AI 컴퍼니' 전환에 나선 SK텔레콤이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으로부터 AI 사업부문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애널리시스 메이슨은 최근 '2023년 생성형AI와 통신업계의 시나리오 전망' 보고서를 내놓고 생성형AI가 향후 10년간 다양한 통신사업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관은 SK텔레콤이 내부적으로 생성형AI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앤트로픽에 투자하는 등 여러 글로벌 통신사업자 중 "가장 진취적인(most ambitious)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SKT는 지난해 8월 '클로드' LLM(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한 미국 생성형AI 기업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33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앤트로픽은 오픈 AI의 '대항마'로도 평가받는 유망 스타트업이다. 애널리시스 메이슨은 "SKT는 챗GPT와 자체 LLM을 활용해 고객대상 AI 서비스 '에이닷'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SKT는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며 통신사 특화 LLM과 인텔리전스 플랫폼 공동 개발에 대해 의미 부여를 했다. 이들 통신사의 가입자는 전세계 45국, 12억명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AI 컴퍼니를 지향하는 SKT의 AI 관련 사업이 해외 주요 시장조사업체 등 외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생성형 AI로 인해 통신업계의 지형이 재편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회의 요약 등 회사 업무 보조도구 정도로 쓰였던 AI 기술이 고객 서비스와 영업, 마케팅 활동 등 통신사업 전반에 적용될 수 있다는 것. 특히 고객 서비스 측면이 가장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고객 서비스 에이전트가 생성형 AI 기반의 챗봇으로 대체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반면, 물리적 리소스가 필요한 네트워크 인프라 관리는 생성형 AI 시대에도 여전히 기존 방식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애널리시스 메이슨은 10년 뒤 통신업이 △기존 프로세스와 사업을 보조적으로 돕는 수준의 내비게이터 시나리오 △ AI 기능을 바탕으로 서비스 영역 등의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는 파일럿 시나리오 △생성 AI가 사업 영역 전반에 적용돼 혁신을 이끄는 탐험가 시나리오 등 세 가지 시나리오를 내다봤다. 통신업계에서 25%~41%의 인력 감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진행 중인 생성형 AI발 혁신이 통신업에도 예외없이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급변하는 환경에서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고 기존 프로세스를 대체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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