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운영에 수천억원 투입에도 불편 민원은 매년 증가
대중교통 공공성 제고를 위해 투입하는 인천시 예산이 매년 크게 늘고 있으나 이용객의 불편은 줄지 않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버스불편 민원은 총 9117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무정차 통과’가 3508건으로 가장 많았고 ‘불친절’ 1842건, ‘난폭운전’ 976건, ‘승차거부’ 898건, ‘배차시간 미준수’ 499건 등 순이었다. ‘기타’는 1394건이었는데, 이 중엔 버스기사의 차내흡연 민원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의 버스불편 민원 건수는 2021년 8572건, 2022년 9018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009년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시내버스 업체 34개사 188개 노선에 운송원가 대비 적자액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액은 2021년 2181억원, 2022년 2648억원, 2023년 2816억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이 지원액엔 인건비와 연료비 등이 포함된다. 시 측은 “더욱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지역 시민 단체들은 “불편 민원이 갈수록 더 늘어나는 것은 매년 수천억원대의 예산 투입에도 불구,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서비스에 대한 이용객의 만족도는 도리어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얘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높아지는 서비스 요구 수준을 업체나 운수 종사자들이 충족시키지 못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버스 서비스를 모니터링하는 시민 감시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버스불편 민원을 야기하는 운수 종사자들에 대한 페널티 방안을 검토하는 등 버스 서비스 수준이 높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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